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가구주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소득 수준 하위 20%인 계층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63.4세로 15년 전 대비 11.7세가 높았다.
소득 수준이 두 번째로 낮은 계층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53.8세로 15년 전보다 10.2세 높았고, 소득이 중간 수준인 가구주 평균 연령은 49.6세로 7.1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득 수준이 상위 두 번째인 가구주 평균 연령은 48.8세, 소득이 가장 높은 상위 20% 계층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50.3세로 5.4세 상승에 그쳤다.
최근 고령 빈곤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층 가구주의 고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특히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가구주 중 7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2017년 4분기 37.0%에서 2018년 4분기 42.0%로 급격히 확대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70세 이상 가구주 비율이 이 기간 11.6%에서 13.0%로 소폭 확대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득 분배 악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득 분배 불평등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배율이 2017년 4분기 4.61배에서 2018년 5.47배로 커진 것으로 보듯이 사회적 요인 외에도 소득 분배의 불평등이라는 경제 구조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고령자 빈곤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기초연금 수급자의 기초연금 기준액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으며, 작년 51만개였던 노인 일자리를 올해는 61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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