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세기의 담판’ 2차 북미정상회담 임박...새로운 관계 수립할 ‘빅딜’ 성사되나
[포커스] ‘세기의 담판’ 2차 북미정상회담 임박...새로운 관계 수립할 ‘빅딜’ 성사되나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2.26 12:37
  • 수정 2019.02.26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소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북미 '세기의 담판' 일정이 사실상 시작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는 북미 정상이 이번에는 실질적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독회담 및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하노이로 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27일) 저녁 김정은 위원장과 먼저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을 하고 이후 참모들과 친교 만찬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이 함께하고,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동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 외교부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에는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고, 정오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을 한다. 김 위원장과의 단독회담은 오전 일정 이후 오후 늦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닷새째 실무협상을 이어갔다.

양측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과 미국의 상응조치 사이 조율한 내용을 합의문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의제 내용은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설립 ▲한반도의 지속·안정적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한 사항에서 더 구체적 나아간 세부적 계획과 실질적 조치들이다.

그간 북한에 대한 요구사항으로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핵·미사일 프로그램 동결 및 검증,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 제시 등이 거론돼 왔으며, 미국의 상응조치로는 대북제재 완화를 중심으로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등이 언급 됐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정상회담 성공 기준으로 ▲북한의 핵활동 및 핵시설 목록 ▲국제 전문가의 현장 사찰 ▲한국을 자유로운 독립국가로 인정 ▲북한 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 등 네 가지를 꼽기도 했다.

WP는 미국기업연구소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헨리 웬트 정치경제학 석좌의 말을 인용, 북한이 미국과 훌륭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위 네 가지 사항이 충족된다면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WSJ은 비핵화 협상이 무한정 지연될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북한과 타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WSJ은 이어 북한이 핵무기와 관련 시설 리스트 신고를 거부해왔으며,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앞서 제재완화를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회담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계속 피력하고 있는 만큼 북미가 빅딜을 성사시키고 새로운 관계 수립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로 향하면서 트위터를 통해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히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은 없다.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베트남으로 향한 김 위원장의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노고와 함께 경제실적을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26일 김 위원장이 “조국을 빛내기 위해 분분초초를 쪼개가며 대외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며 "이번 외국 방문 기간에 우리의 일심단결의 진면모와 위력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금 온 세상에 남김없이 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