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출시 소식에도 조심스러운 게임업계… "시장성 확보가 우선"
폴더블폰 출시 소식에도 조심스러운 게임업계… "시장성 확보가 우선"
  • 진범용 기자
  • 기사승인 2019-02-26 15:08:17
  • 최종수정 2019.02.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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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확대 가능성 미지수… 대대적 투자 부담"
'갤럭시 폴드' 소개하는 고동진 사장.[사진출처=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소개하는 고동진 사장.[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폴더블폰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지만, 게임업계는 적극적인 대응 대신 일단 지켜보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폴더블폰이 대중적으로 확대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대대적인 투자는 부담스럽기 때문.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6년 24.3%, 2017년 43.4%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8년부터 7.8%, 2019년 4.0%, 2020년 3.7%로 점차 내리막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된 이후 10여년이 지난 만큼, 현재 기기에서 실현할 수 있는 대부분 콘텐츠가 이미 소진돼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016년 4조3301억원, 2017년 6조2102억원으로 43% 급증했지만, 2018년 6조6946억원, 2019년 6조9624억원, 2020년 7조2200억원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폴더블폰은 모바일 게임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넓은 디스플레이를 지니고 있어 기존 환경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새로운 UX(사용자 경험)를 활용해 유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공개한 리니지M을 폴더블용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UX 적인 측면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은 폴더블폰과 관련한 전용 서비스나 UX 확대 등에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폴더블폰이 새로운 기기로 넘어가는 과도기 형태의 기기일 수 있고 대중화가 이뤄질지도 미지수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둬 과감한 투자도 단행하기 어렵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 16.6%, 영업이익은 52.6% 감소했으며 컴투스도 지난해 매출 4818억원, 영업이익 146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2%, 24.7% 하락했다.

게임빌 역시 매출 112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기가 등장했다는 것에 기대감은 있지만, 대중화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라며 "만약 폴더블폰이 과도기 형태의 기기라고 본다면 게임업계에서 리스크를 감수한 투자를 단행할 이유는 없다. 시장성 확보가 우선시되면 빠르게 따라간다는 것이 현재 게임사들의 공통된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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