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교수 “우리 금융산업, 자체 경쟁력 키우고 해외진출 나서야” [글로벌 기업정책 포럼]
윤창현 교수 “우리 금융산업, 자체 경쟁력 키우고 해외진출 나서야” [글로벌 기업정책 포럼]
  • 유경아 기자
  • 승인 2019.02.27 11:34
  • 수정 2019.02.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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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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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 금융산업이 ‘한류 붐’을 타고 해외진출을 하기 위해선 자체 경쟁력 강화가 매우 중요한 어젠다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글로벌 스탠다드로 본 대한민국 기업정책 포럼’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현주소를 보면 암울하다. 금융산업은 상당한 한계에 부딪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의 금융산업이 글로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전세계에서 불고 있는 ‘한류 붐’을 타고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산업 역시 해외진출을 도모하려면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금융산업도 도구만의 역할이 아니라 고급서비스 산업으로서 자체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업에서는 ‘핀테크’로 대표되는 새로운 흐름이 ‘언번들링(Unbundling·개별 가격 매기기)’을 촉진하고 있다. 대형금융기관들이 제공하던 서비스의 패키지를 분해한 후 그중 일부 서비스에 대해 대형 은행보다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의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정부는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조치를 통해 금융산업의 도구화만이 아닌 산업경쟁력 강화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금융산업이 제자리를 찾고 보다 나은 역할을 할 수 있다. 금융산업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교수는 기존 은행들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이 더욱 긴장하고 전세계적으로 흐르는 움직임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NS 모바일 빅데이터 인공지능(AI)가 새로운 금융산업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금융의 현주소는 ‘금융산업의 도구화’만을 추구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금융산업에 대해 걱정스런 면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가 보이는 행보를 보면 금융산업의 도구화를 추구하는 듯한 느낌이다. 단적으로 정부가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조치를 취하면서 무려 1조4000억원의 카드수수료 감축 조치를 취한 것을 보면 이러한 흐름이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서민금융지원 금융소비자보호 부채 탕감 금리인하 같은 보호 위주의 정책들과 함께 모험자본조성을 통한 중소기업 벤처기업 육성 등의 정책도 다른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금융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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