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 한반도 비핵화 운명의 핵담판 진행...회담 후 트럼프 기자회견
북미정상, 한반도 비핵화 운명의 핵담판 진행...회담 후 트럼프 기자회견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2.28 10:59
  • 수정 2019.02.2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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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 일대일 단독회담 - 확대회담 - 업무오찬 - 공동합의문 서명 - 기자회견 예상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의 분수령이 될 핵담판에 나섰다. 비핵화 조치 이행과 상응조치 사이 합의점이 나왔을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9시께(한국시간 11시) 북미 두 정상은 전날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다시 만나 약 40분 동안 일대일 단독회담을 진행했으며 이후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 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실험이 있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핵도 없고 미사일 발사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며 "적절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재차 강조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있었던 단독 회담에 대해서는 "어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고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우리가 훌륭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 사이 우리는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만남을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우리가 마주 앉아서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에 대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하고 최종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북미 두 정상은 오전 9시35분께 단독회담을 마치고 호텔에서 나와 약 4분간 정원 환담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외에 2명의 통역관이 함께했다.

짧은 환담 시간 이후 두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확대회담에서는 북미 정상이 마주 앉고 그 옆으로 참모진들이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핵화를 안 할거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찍이 들었던 것 가운데 최고의 답변"이라고 답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아주 큰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물론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향은 큰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두 정상은 전날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8시30분)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약 20분 동안 짧은 단독회담을 했으며 이후 1시간30분간 친교 만찬 시간을 가졌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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