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는 식품가...'필환경' 바람 분다
'일회용품' 줄이는 식품가...'필환경' 바람 분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2.28 14:25
  • 수정 2019.02.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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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빨대 없는 리드'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의 '빨대 없는 리드'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식품가에 '필(必)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소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업계도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7월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로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안을 발표한 데 이어 11월에는 종이 빨대를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또 매장 내 상시 비치해둔 빨대와 스틱 등 일회용품도 모두 회수해 고객 요청 시에만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빨대 없는 리드(일회용 컵 뚜껑)' 도입 후 월 평균 빨대 사용량이 도입 이전 대비 50%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월 평균 약 1500만개가 사용됐던 일회용 빨대가 절반 수준인 월 평균 약 750만개로 줄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해 8월 국내에 가장 먼저 빨대가 필요 없는 '드링킹 리드'를 도입했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은 스타벅스보다 먼저 종이 빨대를 도입한 곳이다. 9월에는 던킨도너츠도 빨대 없는 컵인 '덤블러'를 선보이며 필환경 흐름에 동참했다.  

빽다방,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폴바셋 등 대다수 커피전문점은 텀블러 이용 시 최소 300원부터 최대 500원까지 음료를 할인해준다. 할인 금액이 가장 큰 곳은 매일유업 폴바셋으로 지난해 4월부터 텀블러 지참 고객에게 5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등 패스트푸드점에서도 개인컵을 사용하면 2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자료=대한민국 정부 대표 블로그 정책공감]
[자료=대한민국 정부 대표 블로그 정책공감]

오리온도 지난 2014년부터 포장재는 줄이고 제품 양은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오리온은 주요 스낵 제품 내 빈 공간 비율을 환경부 기준인 35%보다 낮은 25% 미만까지 낮추고 포장재 면적도 7~21%씩 줄였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7일 ‘리 그린 위드 교촌(Re Green with KYOCHON)’ 캠페인을 시작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캠페인 일환으로 교촌치킨 매장, 배달 주문 시 제공되는 나무젓가락, 종이컵, 빨대, 비닐류 등 사용을 제한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예정이다. 

또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서울시와 1회용 배달용품 줄이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교촌치킨, 깐부치킨, bhc치킨, 치킨뱅이, BBQ,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 7개 업체와 시민단체 녹색미래가 참여했다. 업계는 제품 배달 시 나무젓가락과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억제해 서울시 환경 정책에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식품가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환경문제에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그린 컨슈머리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한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최근 대두되는 친환경을 넘어서 ‘필환경’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동참하는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더 나아가서는 환경친화적 소재 개발을 통해 환경보전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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