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상응조치 합의점 찾지 못한 북미...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난항 예상
비핵화-상응조치 합의점 찾지 못한 북미...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난항 예상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2.28 16:23
  • 수정 2019.02.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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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운명을 가를 핵담판에 나섰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간 비핵화-상응조치 문제로 대립해왔던 북미가 핵심 의제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여 향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난항이 예상된다.

북미 두 정상은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일대일 단독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2차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낙관하는 발언들을 언급, 비핵화 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확대 정상회담 이후 일정인 업무오찬이 지연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나타났다.

백악관은 4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2시(한국시간으로 4시)로 앞당겨졌다며 북미 정상이 아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비핵화와 경제 촉진 개념을 진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협상팀이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며 "김 위원장은 훌륭한 지도자이고 우리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옵션이 여러 개 있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며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는 모든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며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줘야지 우리도 제재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다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방안이 중요하다"며 "영변 시설 외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 영변 플러스 알파(+α)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을 그만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및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실제 많은 진전을 이뤘으나 끝까지 가지는 못했다”며 “김 위원장이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 굉장히 큰 규모의 핵시설이 있다"며 "미사일과 핵탄두 무기체계가 빠져 있고, 목록 작성과 신고 등에서 합의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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