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개념 바꾼다"… 이통 3社 수장, MWC서 5G 청사진 제시
"이통사 개념 바꾼다"… 이통 3社 수장, MWC서 5G 청사진 제시
  • 진범용 기자
  • 승인 2019.02.28 17:30
  • 수정 2019.0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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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모바일 초월한 ICT 복합 기업이자 혁신 기업 되겠다"
황창규 KT 회장 "5G, 글로벌 경제 움직이는 중심축 될 것"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전통적인 사업영역 넘어선 경쟁 가속화"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출처=각사]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출처=각사]

이통 3사 수장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 참가해 5G 혁명을 강조하며 이동통신사의 개념도 기존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거 이통사가 통신이라는 사업 영역에 한정됐다면 5G 시대에는 통신이 모든 사업에 중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은 MWC 2019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 및 자기PR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G 시대에는 이동통신사의 역할이 AR,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AI,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선제적이면서 다양한 파트서 확보가 중요 과제로 꼽히기 때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 2019 현지 간담회에서 "모바일을 초월하는 ICT 복합 기업이자 서비스 혁신 기업이 되겠다"며 '초(超)시대'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다.

박 사장은 "5G 시대에는 AR 글래스가 스마트폰, 노트북을 융합하고 대체할 것"이라며 "AR 글래스를 쓰고 다양한 크기의 TV를 시청하거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와 전문 해설 및 실시간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향후 1~2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매직리프(Magic Leap)', '나이언틱(Niantic)' 등 다양한 글로벌 유수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향후 5G 칩을 탑재한 AR 글래스도 나올 것으로 박정호 사장은 전망했다. 해당 글래스를 사용하면 집에서 AR 화면으로 TV 시청, 각종 예약, 쇼핑 및 물리적 공간을 가상현실로 복제해 해외 박물관, 유명 쇼핑몰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

SK텔레콤은 AR 게임으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AR 게임 환경 제공 및 기술 플랫폼 협력도 추진 중이다. T1 게임 역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R/VR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사장은 "이제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로 불리기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며, '초(超)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것"이라고 변화할 통신 환경을 전망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이동통신사의 역할이 과거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5G는 진정한 모바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생명을 구하고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사회적, 산업적으로도 깜짝 놀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대형 재난상황에서 5G 기술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동영상이 연설 서막에 나오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재난이 발생하자 현장으로 스카이십이 출동해 5G 네트워크를 복구한다. 5G 네트워크가 복구되면 구조대원들은 5G 기반의 AR글라스와 넥밴드를 착용하고 조난자를 구출 및 위기상황에서 벗어난다.

5G 스마트폰의 파급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T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에서는 4K, 8K 초고화질과 홀로그램이 가능해지고 이를 토대로 소비자들은 살아있는 실시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 1인 방송도 모바일 다중접속시대로 진화하며,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게임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경험을 선사한다.

황창규 회장은 "5G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5G로 변화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특화서비스 발굴을 위해 국내외 미디어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글로벌 5G 동향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행사 기간 미국 버라이즌 및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만나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 ▲5G B2B서비스 발굴 사례 ▲5G 차별화 서비스 준비현황 등을 집중 논의한다.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 등을 방문, 5G 스마트폰과 장비의 출시 로드맵도 공유한다.

최근 CJ헬로비전 인수를 발표한 만큼 방송과 5G를 연계한 AR/VR, AI, IoT 등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하 부회장은 "최근 시장흐름을 보면 통신-방송 서비스 융합에 따라 전통적인 사업영역을 넘어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MWC 2019를 통해 다양한 시장 선도 사업자들과 5G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MWC 2019에서 통신사 수장들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사업 부분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의 특징은 초광대역 서비스, 초저지연 통신, 대량 연결로 요약할 수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며 "해당 영역을 서비스하는 이동통신사들의 역할도 기존과 달리 사회 전반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의 개념이 기존과 완전히 달라질 것이며, 이번 MWC 2019는 이러한 사회 현상에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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