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영향이 증시에서 얼마나 더 이어질지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2월 28일 하루 코스피는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률은 작년 10월 23일의 2.57%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대였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더 큰 폭인 2.78%나 내려 731.2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오후 3시를 전후로 회담 결렬 징후가 전해진 충격의 영향이 컸다.
코스닥의 경우 750선 전후에서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3시를 전후로 3% 가까이 급락했다. 회담 결렬에 따른 충격이 장 마감 전 약 30분간 급하게 시장에 반영된 셈이다.
투자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에는 촉박했던 상황인 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투자자들의 판단이 바뀔 수도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체로 경협주는 추가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증시 전체를 대변하는 지수에 대한 이번 회담 결렬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남북 경협 기대감이 불러일으킨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일단 사라졌다"며 "추가 협상의 여지로 향후 뉴스 흐름에 따라 실망의 정도가 희석될 수는 있지만 경협주로 주목받던 기업의 주가는 여전히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업 업황이나 미중 무역협상 추이가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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