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 2일 귀국길 올라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 2일 귀국길 올라
  • 노진우 기자
  • 승인 2019.03.02 06:36
  • 수정 2019.03.02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공식친선방문은 무리없이 마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베트남 공식친선방문을 마치고 2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에 열린 2차 회담은 북미가 영변 핵시설의 가치에 대해 현저히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결렬로 끝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이 계속될 수 있을지 고민을 안고 귀국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하노이 바딘광장에 있는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에 헌화한 뒤 전용차로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 전용 열차를 타고 중국 쪽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광저우(廣州)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들러볼지,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지, 아니면 평양으로 곧장 돌아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당역에서 평양까지는 3800㎞가 넘어 66시간가량 걸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6일 이 길을 따라 전용 열차를 타고 동당역에 도착, 27∼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핵담판을 벌였다.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업무오찬과 공동서명식은 보류한 채 결국 회담은 시작한 지 4시간30여분 만에 두 정상 간의 합의가 무산되며 당분간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 베트남 주석궁 앞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친선방문을 시작했다.

김정은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호텔을 나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비서와 정상회담을 했다. 전날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약 25시간10분 만의 일정이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55년 만에 베트남을 찾은 김 위원장의 방문 명칭은 '공식친선방문'이지만 최고의 예우를 받는 국빈 방문과 같은 수준이라고 베트남 당국이 밝힌 바 있다.

이어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잇달아 면담한 뒤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로써 베트남 국적자인 도안 티 흐엉(31·여)이 2017년 2월 북한의 사주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이복형제인 김정남의 얼굴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 때문에 경색됐던 북한과 베트남 관계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jinrocals@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