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애플과 화웨이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에서 강세를 보이며 시장점유율 1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17%로 2위 자리를 탈환했고 화웨이는 15%로 3위를 차지했다.
애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감소했지만, 평균 판매단가가 789달러를 기록하면서 매출이익이 급증했다. 반면 화웨이는 3위로 밀려났지만 중국, 인도 등의 지역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약 3억9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상위 10개 브랜드가 7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600여개의 소규모 지역 브랜드가 2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점유율 5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 시장점유율은 화웨이(17%)가 1위를 차지했고 오포(15%), 비보(13%), 샤오미(12%), 애플(12%)이 뒤를 이었다. 거대 시장인 중국 시장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했고, 중국 업체가 1~4위를 독차지 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시장점유율은 0.8%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점유율 5위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는 2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북미에서 4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22%로 2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26%의 점유율을 보인 애플이 25%의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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