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북미회담 결렬에도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
韓美, 북미회담 결렬에도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3.03 13:13
  • 수정 2019.03.03 0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한미가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훈련(FE)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일 국방부는 전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전화통화를 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장관은) 연습·훈련 조정에 관한 동맹 결정은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로써 KR 연습과 FE훈련은 명명한지 각각 11년, 44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KR은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에서 2007년 키리졸브로 명칭이 바뀌었다. 연합방위태세의 점검과 북한 도발에 따라 전쟁이 발생할 때 수행 절차와 관련해 실시하는 연합전구급 지휘소연습(CPX)이다.

그간 KR은 1부와 2부로 구분해 2주 가량 이뤄졌다. 올해는 2부 반격 연습을 생략하고 1주 훈련 기간 동안 작전개념 예행연습(ROC-Drill) 개념으로 '점검'하는 방향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훈련 시나리오 또한 2부 반격은 연습하지 않는 등 변화하는 안보 상황에 따라 축소 시행하기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수리'란 한글 이름으로 시행된 FE 훈련은 1961년 후방지역 방어훈련으로 시작됐다. 1975년부터 독수리훈련(Foal Eagle)이란 영어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1982년 후 특전부대의 침투와 타격훈련, 중요시설의 방호훈련 등을 포함한 야외기동훈련(FTX)으로 변경됐다.

KR과 FE 훈련은 전투력 향상과 훈련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02년부터 통합해 진행해왔다.

향후 KR은 한글 이름으로 바꿔 휴일을 제외하고 7일간 실시하며, FE는 소규모 부대 기동훈련 등의 형식로 진행한다.

KR과 FE 종료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한미가 방침을 유지해 발표하며 주목된다.

당초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한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점검을 위해, 미국은 한반도에 배치한 미군의 작전 환경과 개념 학습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줄곧 중단을 요구해 왔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월 "2017년 한반도 핵전쟁 위기 고조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때문"이라며 연합 훈련 등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KR과 FE 종료에 따라 한미는 향후 훈련 규모와 수위 등을 최소화하며 북한과의 대화 동력을 이어갈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또한 핵·탄도 미사일 실험 중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밝힌 바 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견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훈련은 폭격기들이 괌에서부터 와야 하며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한다"며 "이 훈련에 우리가 수억 달러를 들이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고 언급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