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빅딜문서’ 꺼냈던 트럼프 대통령...북한의 과감한 비핵화조치 결단 촉구
[포커스] ‘빅딜문서’ 꺼냈던 트럼프 대통령...북한의 과감한 비핵화조치 결단 촉구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3.04 16:41
  • 수정 2019.03.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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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빅딜문서’를 제시했으나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할 준비가 안 됐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양보를 바랐던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서 원하는 수준의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회담이 결렬되자 과감한 비핵화조치 이행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CBS방송,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을 제안했으나 김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정의의 비핵화를 요구하고 그 상응조치로서 거대한 북한 경제 미래상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정의에 따른 비핵화와 거대한 경제적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미국 측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뭔가 부족한 것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 두 정상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으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 제안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일 준비가 됐느냐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볼튼 보좌관은 “북한은 영변 단지의 오래된 원자로,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에 대한 제한된 양보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제재 완화를 원했다”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을 수용할 의사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회담 당시 김정은은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역(station)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노이 회담은 그런 역의 하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볼튼 보좌관은 “외교의 창은 열어뒀다. 북한은 문을 통과할 수 있다”며 “그것은 그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까지 수용해야 한다는 만기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단계의 협상을 지속할 준비와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볼튼 보좌관은 대북제재를 계속 검토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선박 간 환적을 더 옥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과도 북한을 더 압박하도록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영변 핵 시설의 완전한 폐기가 논의됐다”며 “북한 핵시설 근간인 영변 핵시설이 미국의 참관·검증 하에 영구 폐기되는 게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 시설이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 있어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합의 불발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긴장을 높이지 않았다며 대화 지속을 통한 타결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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