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대한항공, ‘새로운 100년 도약’ 다짐
창립 50주년 대한항공, ‘새로운 100년 도약’ 다짐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3.04 17:52
  • 수정 2019.03.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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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동안 7억1499만명, 화물 8톤 트럭 506만7500대 분량 4054만톤 수송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 실천 통해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도약 준비
조양호 회장, 과거 징계 임직원 특별사면 등 전사적 차원 화합 이끌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다양한 부문의 직원 대표들과 함께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이크 커팅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다양한 부문의 직원 대표들과 함께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이크 커팅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9년 3월1일 항공기 8대를 시작으로 출범한 대한항공은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혁신, 투자를 기반으로 44개국 124개 도시를 연결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100년으로의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어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대한항공 50년의 발자취…대한민국 경제와 함께 성장

대한항공은 지난 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반 세기 동안 5대양 6대주를 연결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1970년대에는 태평양∙유럽 및 중동에 하늘 길을 연이어 열며 국가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80년대에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서울 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국가 위상을 높였다.

1990년~2000년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진두지휘 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시기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1990년대는 베이징∙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땅에 문을 활짝 열었다. 2000년대에는 당시 항공업계 흐름에 발맞춰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했다. 또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0년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공식파트너로서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했다. 조양호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각각 역임하면서 유치 및 대회 성공에 핵심 역할을 했다. 2018년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을 통해 여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를 25만4679바퀴를 돌았다.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하는 거리인 101억8719만3280km를 운항했다.

또 그동안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7억1499만명이며,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톤에 달한다.

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하며,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전 세계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 새로운 50년 준비, 100년 기업으로 도약

대한항공은 이제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 실천으로 성장∙수익∙안정을 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사업부문에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 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확대한다.

화물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을 개발 및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내식∙기내 판매 부문은 고객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전략으로 연 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2023년까지 차입금 11조원, 부채비율은 39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 임직원 화합의 한마당…고객 감사도 잊지 않아

대한항공은 4일 오전 서울 공항동 격납고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전∙현직 및 협력사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해 50년의 역사를 축하하고 미래 100년의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다양한 부문의 임직원 수상,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익 커팅, 사내 합창단 및 전직 객실여승무원동호회 합창단의 축가 합창, 임직원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로 만든 50주년 엠블럼 공개 등 임직원간 화합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977년 입사해 42년1개월 째 근무 중인 부산김해중정비 공장의 강만수 부장(59세)과 품질경영부의 류대영 부장(58세)이 각각 최장 근무 직원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1983년 입사한 이덕열 기장(63세)은 운항 승무원 중 최장 비행시간 2만2393시간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운항승무원 상을, 1980년 입사한 객실승무원 오영미(59세) 사무장은 3만8159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객실승무원의 상을 각각 받았다.

이외에도 고객에게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객실승무원을 비롯해 여객 현장의 최다 탑승수속, 예약 전화 접수, 기내식의 최다 조리사 자격 보유 등 각 부문에서 최고의 직원들이 영광의 상을 수상했다.

대한항공은 5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다양한 행사도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23일 운항하는 50주년 기념 비행 인천~호찌민 KE681편에 다양한 고객을 초청해 함께 한다. 호찌민은 대한항공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개설한 국제선 노선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1969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됐던 11종의 유니폼을 모두 착용한 객실승무원을 3개 팀으로 구성해 LA, 도쿄, 베이징, 시드니, 제주 등 대표 노선에 4월 23일부터 5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고객들에게 50년의 역사와 추억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50주년 의미를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50주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 ‘Beyond 50 Years of Excellence’을 항공기 10대에 래핑해 연말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 새로운 100년 위한 징계 직원 ‘특별사면’

대한항공은 창사 50주년 행사와 함께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한 첫 단계로 징계 받은 직원들의 불이익 해소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노사 화합으로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발의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업무상 실수로 인해 과거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조양호 회장은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책임을 져야했던 직원들이 과거 실수를 극복하고 일어서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인사상 불이익 해소로 임직원들이 화합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확립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전 부문에서 엄격한 규정과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회사 업무 수행 과정에서 철저한 규정에 미치지 못해 업무상 실수 및 단순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0여명에 대해 승진, 호봉 승급 및 해외주재원 등 인원 선발 시 기존의 징계 기록을 반영치 않게 된다.

단, 성희롱, 횡령, 금품∙향응수수, 민∙형사상 불법행위, 고의적인 중과실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사례 등은 제외된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왔던 임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면서 역량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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