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작년 매출은 1조5,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9% 상승한 것이다.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1,000억원대 매출로 성장을 이끌었으며, 트라젠타와 트윈스타등 전문의약품이 각각 200억원 이상 판매되며 실적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GC녹십자는 1조33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에 이어 1조 클럽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것이다.
한미약품은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이 600억원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플러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혈전 치료제 ‘피도글’ 등도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특히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올해는 종근당과 셀트리온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근당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9,557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의 작년 매출액도 9820억으로 전년 대비 3% 상승해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약업계의 지난해 경영성적표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매출 성장세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는 것이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887억원에서 501억원으로 43.5% 감소했다. GC녹십자의 영업이익도 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5% 줄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연구개발(R&D) 비용 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어난 1,1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했다. GC녹십자도 1,200원 규모를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이는 전년보다 12.3%가 증가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의 19%에 달하는 1929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한편, 우리 제약사들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감소하더라도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신약 개발, 기술 수출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고 관계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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