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2주년 정치공방…"탄핵 부정 충격" vs "文정부, 탄핵 정치적 이용"
박근혜 탄핵 2주년 정치공방…"탄핵 부정 충격" vs "文정부, 탄핵 정치적 이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3.10 17:57
  • 수정 2019.03.11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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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 세력 모으기 할 때 아냐"
"文정부, 기대 못미쳐…헌법 수호하는 정부 돼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아 공방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의 탄핵 부정과 사면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열차’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되새기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민생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한 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촛불이 던진 물음에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대답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며 “특히 제1야당에서 나오는 탄핵부정과 사면 등의 발언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에 많은 충격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국정농단의 부역과 방조의 과거를 씻어야 할 한국당이 탄핵 부정과 사면을 거론하며 박근혜 그림자를 자처하고 있다”며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한국당 지도부는 국정농단 부역과 방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지 친박 세력 모으기에 ‘올인’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온 자유한국당도 뒤늦게 입장 표명에 나섰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을 배출했던 한국당은 이날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교훈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이 아픔이 또다른 희망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2년 전 경고와 분노를 뒤로 한 채 권력에 취해 휘청거리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여전히 국민의 분노와 상처를 자극하는 대상으로만 활용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되돌아보는 거울로는 사용하지 있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틈만 나면 2년 전 촛불과 광장의 민심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정책실패, 독선정치를 숨기고 있다”며 “대통령과 민주당도 이제 그만 '탄핵 열차'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걸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을 겪으면서 깨끗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길 바란 국민들에게 문재인정부는 많은 실망을 주고 있다"며 "'선민의식' 이전에 스스로가 헌법을 수호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탄핵 2년간 정치권과 정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탄핵 주역 세력은 여전히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고, 정부는 개혁과 민생문제 해결에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야 4당은 선거제개혁과 민생입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려야 하고, 한국당은 비정상적 언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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