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돋보기] 줄리안 어산지에 대한 증언 거부로 구속된 매닝의 선택은?
[WIKI 돋보기] 줄리안 어산지에 대한 증언 거부로 구속된 매닝의 선택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19.03.11 17:25
  • 수정 2019.03.13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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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거부로 재수감된 첼시 매닝 전 일병. [EPA=연합뉴스]
증언거부로 재수감된 첼시 매닝 전 일병. [EPA=연합뉴스]

증언이냐? 침묵이냐?

미국 연방 지방법원에서 법정모독 혐의로 구속된 첼시 매닝이 어떤 선택을 할지 전세계 인권-언론 관계자들이 비상한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

전직 미군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은 대배심에서 위키리크스와 줄리안 어산지에 대한 증언을 거부, 지난 8일 재수감됐다.

버지니아 동부법원 클라우드 힐튼 판사는 매닝이 증언할 뜻이 없음을 밝힘에 따라 법정 모독으로 구속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매닝은 증언을 하기로 마음을 바꾸거나 대배심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구류되어 있어야 할 상황이다.

매닝은 버지니아 동부 법원에 어산지에 대한 증언 소환장 기각을 청원했었다. 해당 어산지 사건에 대한 세부사항은 여전히 봉인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대배심 절차의 비공개에 반대한다”며 “이전에 군법정에 섰을 때 이미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2010년 매닝은 수십만 건의 군과 국무부 문서들을 유출해 <위키리크스>에 전달했었다. 이 문서들에는 전쟁 관련 보고서들과 외교 전문들이 포함돼 있다.

매닝은 구속 전 트위터를 통해 “실질적인 모든 질문들이 2010년 나의 폭로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2013년 군법정에서 나는 전폭적인 증언을 했다. 나는 질문에 반대하고 답변을 거부한다”고 하면서, 질문이 헌법에 명시된 자신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매닝은 과거 캔자스의 군교도에서 수감 생활을 마치고 석방된 뒤 거의 2년 만에 다시 구속된 것이다. 당시 그는 35년형을 선고받았었지만, 오바마 행정부 말기 감형으로 7년만에 석방됐다.

과거 브래들리 매닝으로 살다가 트랜스젠더 여성이 되어 첼시 매닝으로의 새 삶을 시작한 매닝은 남성 전용 교도소에서의 위험으로 인해 오바마 정부에 선처를 구했다.

매닝의 변호인들은 매닝이 독방에서 고초를 겪고 있으며, 적절한 의료 지원을 거부당했다고 말했었다.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 밖에서 매닝의 변호사 모이라 멜처-코헨은 취재진에게 “법원이 매닝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멜처-코헨은 “모두가 알 듯, 매닝에게는 엄청난 용기가 있다. 우리의 근본적인 걱정은 구속 중 매닝의 건강이다. 우리는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에 기반을 둔 멜처-코헨은 미국 헌법 수정 1조 언론 종교 집회의 자유 관련 사건 전문 변호사이다. 그는 연방 대배심과 관련해 다른 여러 피고인들을 대변해왔고, 여기에는 증언 거부 활동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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