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수준 웃도는 은행·지주사 BIS비율…‘신종자본증권’ 매력 ↑
규제 수준 웃도는 은행·지주사 BIS비율…‘신종자본증권’ 매력 ↑
  • 유경아 기자
  • 승인 2019.03.12 16:52
  • 수정 2019.03.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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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은행과 금융지주 등에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0.97%로 전년 동기 대비 0.22%포인트 개선됐다.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49%로 0.17%포인트 개선, 특수은행은 1.70%로 0.31%포인트 개선됐다.

연말기준 1.0% 미만의 부실채권비율은 2006~2007년 이후 처음 나타난 수치로, 시중은행은 역대 최고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지난해 말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사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은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의 자기 자본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BIS 기준 총 자본비율이 15.35%이며, 기본자본비율은 13.2%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61%,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7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BIS 기준 자본 비율은 규제수준을 상회하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1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일 대비 0.59% 오른 4만2950원 △신한지주는 0.23% 오른 4만3000원 △하나은행 0.53% 오른 3만7950원 △우리금융지주 1.77% 오른 1만4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행주는 전날에도 급등했는데 실적시즌 종료 후 외생변수의 움직임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일(현지시간) 스트레스 테스트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매년 대형 은행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은행과 은행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발행기관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상각으로 인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데, 국내 시중 은행은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자본증권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은행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BIS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해서인데, 은행의 금융 건전성을 위해 일반 기업들보다 발행에 있어 더 강한 규제를 받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과 은행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은 이익을 내지 못할 경우 배당이 중지될 위험이 있다. 투자하기 전에 일반채권에 비해 높은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은행들은 BIS자기자본비율 수준도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정부의 선제적 은행 건전성 관리 노력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과 은행지주사가 발해한 자본증권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은 감독당국의 선제적 관리도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사의 CET1비율은 모두 9%을 웃돌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된 은행과 은행지주는 최근 비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내부등급법 승인을 앞두고 있어 60~100bp 가량의 비율 개선 가능성도 잔존해 있다.

은행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데 개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연구원은 “신종자본증권에 내재한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사전 인지와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매력적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국내 은행들의 높은 자본수준과 자본적정성의 개선, 그리고 잘 분산된 대출포트폴리오를 고려하면 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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