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보물선을 찾아라! 1조원대 금을 싣고 1600년대 침몰한 영국 함선의 '닻' 건져올리다
[WIKI 인사이드] 보물선을 찾아라! 1조원대 금을 싣고 1600년대 침몰한 영국 함선의 '닻' 건져올리다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19-03-14 07:31:37
  • 최종수정 2019.06.02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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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1년 침몰한 머천트 로얄호 그림. [ATI 제공]
1641년 침몰한 머천트 로얄호 그림. [USA투데이]

‘머천트 로얄호’는 1641년 바다에 침몰되었다. 침몰 당시 배에는 무게 10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과 멕시코산 은이 실려 있었다.

영국 국적의 ‘머천트 로얄호’는 그 이후 자취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다가 최근 영국 콘월 지방의 한 어부가 우연히 그물에 걸린 ‘머천트 로얄호’의 닻을 건져 올리게 되었다. 약400년 만에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닻은 거대하고 녹이 많이 슬어있었다. <USA투데이>지는 최근 크기나 연도, 그리고 침몰 지역 등을 보아 이 닻이 ‘머천트 로얄호’의 것이 맞다고 보도했다.

오랜 기간 동안 ‘바다의 엘도라도’라고 불리던 ‘머천트 로얄호’는 멕시코로부터 귀환 중 변덕스러운 날씨를 만나 영국 서남부 끝 바닷가에서 떨어진 실리제도 인근에서 침몰한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 이 배에 실려 있던 금과 은의 가격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3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닻을 발견함으로써 그동안 ‘머천트 로얄호’의 침몰에 관심을 갖았던 사람들에게 귀중한 위치 정보의 실마리가 구해졌지만 탐사 작업은 단순히 침몰 지점을 찾아 지도에 표시하는 것 이상의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한다.

영국 콘월 지방에서 스쿠버 다이빙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회사 ‘애틀랜틱 스쿠버’의 대표이자 보물선 탐사가이며 ‘콘월 해양 고고학(Cornwall Maritime Archaeology)’의 공동설립자인 마크 빌번은 ‘아이뉴스(i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식의 침몰선 탐사 작업은 침몰선과 바다에 해박한, 잘 훈련된 잠수부들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의 경쟁은 물을 보듯 뻔할 것이다.

“닻이 발견된 지점의 수심이 약 90m 정도 됩니다. 그 정도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마크 빌번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직접 둘러보기 위해 그 지점까지 내려가 볼 예정인데 바다의 조건이 허락할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현재 조건이 매우 불안정해서 시계도 엉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물선에 대한 탐사가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으므로, 마크 빌번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수많은 ‘트레저 헌터’들이 몰려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에 터진 뉴스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영국 해안에서 건져올린 머천트 로얄호의 닻. [USA투데이]
영국 해안에서 건져올린 머천트 로얄호의 닻. [USA투데이]

“보물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은 동서고금 어디에나 있지요.”

빌번은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나의 관심은 누군가 보물을 찾아 가진 다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면 어찌 되느냐에 있습니다. ‘머천트 로얄호’ 보물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바다 속 깊숙이 아직도 보물이 숨죽이고 있다고 믿고 있지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보물을 탐사하겠지요. 이 배는 오래된 목선으로, 목재는 삭아 없어지고 철재 부분과 금속들만 남아있을 겁니다.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것들은 닻과 대포, 그리고 보물이 전부일 겁니다. 누군가 벌써 그것들을 채가지 않았다면 알이지요.”

발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발굴자들은 터뜨린 ‘대박’에 대해 영국 정부에 보고해야만 한다.

빌번은 덧붙여서 주의 해양당국이 발굴된 보물의 소유권을 주장할 경우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 경우 발굴자는 ‘해양재난 구조권리(salvage rights)’ 조항에 따라 보물을 취할 수는 있지만, 그러한 구조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영국의 바다는 침몰선에 대한 전설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더 북적거릴 듯하다. 닻이 새롭게 발견되어 보물선의 존재가 다시 한 번 확인되어서일 뿐만 아니라, 만인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 등장함으로써 찾아갈 수 있으면 어디 한 번 찾아가 보라고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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