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현대차 손들어…엘리엇, 고배당 무리수
국민연금, 현대차 손들어…엘리엇, 고배당 무리수
  • 문수호 기자
  • 최초작성 2019.03.14 15:57
  • 최종수정 2019.03.1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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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본사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본사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손을 들어주면서 사실상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상정한 안건들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거부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4일 현대차그룹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한 이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엘리엇이 제시한 안건의 경우 해외 의결권 자문기관에서 일부 찬성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사선임과 관련해 일부 이사진을 추천하거나 이사진을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엘리엇이 제시한 고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이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다. 엘리엇은 현대모비스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 현대차 보통주 1주당 2만1976원 등 총 8조원에 육박하는 과도한 배당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미래 투자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성장 전략을 두둔하며 고배당 정책에 반대의견을 냈었다.

사실상 엘리엇은 고배당 정책보다 사외이사 등 등기임원 선임에 목적을 뒀을 수도 있지만, 국민연금이 이마저 이해상충과 기술유출 등의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반대에 나서며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은 현대차그룹에 확연히 유리한 형국이 됐다.

엘리엇의 사외이사 추천후보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엘리엇은 모비스의 사외이사 후보로 중국 전기차 업체 카르마 오토모티브의 CTO인 로버트 알렌 크루즈를 추천했다. 현대차에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인 발라드파워스시템의 로버트 랜달 맥귄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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