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미국과 비핵화협상 중단 고려...김정은 곧 입장 발표할 것”
北최선희 “미국과 비핵화협상 중단 고려...김정은 곧 입장 발표할 것”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3.15 14:13
  • 수정 2019.03.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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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긴급회견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 [사진=연합뉴스]
평양서 긴급회견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러시아 타스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외국 외교관들과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중단 등 우리가 지난 15개월 간 취한 조치에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타협이나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보인 태도에 김 위원장이 혼란스러워했다"며 "미국의 입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 보좌관의 비타협적 요구 쪽으로 굳어졌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하노이 정상회담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김 위원장이 '왜 이런 열차여행을 또 해야 하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분명 깡패 같은 미국의 태도가 결국 상황을 위험하게 만들었다"며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타협할 생각이 없으며 이런 식의 협상을 할 계획이나 바람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두 최고 지도자 간의 관계는 여전히 좋고 합도 잘 맞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모든 제재를 해제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민간 경제에 적용된 제재만을 해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최 부상은 "미국이 황금 같은 기회를 내팽개쳤다"며 "우리는 모든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에 미국이 우리와 매우 다른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계속 중단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며 "짧은 시일 내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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