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핵화 협상 지속” 의사…北은 협상 중단 으름장
美 “비핵화 협상 지속” 의사…北은 협상 중단 으름장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3.16 07:22
  • 수정 2019.03.1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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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미국 핵실험, 미사일 발사 다시 않길" 협상 여지 남겨
최선희 북한 외무성부상, "미국 일괄타결, 빅딜 수용 못해" 핵실험과 미사일로 압박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은 ‘일괄타결·빅딜’론을 수용할 수 없다며 협상 중단과 미사일 및 핵실험 재개를 놓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계속 대화를 통해 협상하기를 바란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서 “미국의 ‘일괄타결·빅딜’론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며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측은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의 일괄타결·빅딜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미국의 입장 변화 없이는 추후 북미 협상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을 뜻한다.

최 부상은 특히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이어갈지 아니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재개할 지 등에 대해 곧 결정할 것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성명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의 선택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일괄타결·빅딜에 대한 입장을 변화하거나 과거의 무력 충돌 위기상황으로 회귀할 것인지 선택의 공을 넘긴 것이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 부상이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 부상이 미국을 압박하고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 부상의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재개 가능성 발언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한 약속인 만큼, 북한이 이를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말한 것처럼 북한의 제안은 그들이 요구한 대가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국제사회의 요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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