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사, 추락항공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믿을 수 있나?”
美 보잉사, 추락항공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믿을 수 있나?”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3.16 10:06
  • 수정 2019.03.16 1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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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 MCAS 시스템 업그레이드 진행
국내 LCC 항공사, 여러모로 손실 불가피
제주항공이 구매하기로 한 737MAX 기종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구매하기로 한 737MAX 기종 [사진=제주항공]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개발한 B737MAX 항공기가 최근 두 차례 추락 사고를 당한 가운데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B737MAX 항공기의 ‘조종특성 향상시스템(MCAS)’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MCAS는 엔진 정지 방지 시스템으로 난기류 상황에서 항공기의 급하강을 막아준다.

보잉은 10일 이내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항공기 1대당 약 200만달러(23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B737MAX 기종은 전 세계에서 371대가 운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늦어진 것에 보잉사의 책임도 문제시 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항공기 추락 당시 보잉은 연말까지 소프트웨어 갱신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해 소프트웨어 갱신이 약속대로 이뤄졌다면 에티오피아 추락 사고는 막을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B737MAX 기종의 최대 수용 인원은 189명으로 두 번의 추락 참사에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현재 B737MAX 기종은 전 세계적으로 운항 불가 지침이 내려져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3개월 동안 한국 B737MAX 항공기의 국내 영공 통과를 금지한 바 있다.

B737MAX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차세대 기종으로 손꼽혀왔다. 기존 B737-800과 비교해 좌석수는 같지만 운항거리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원료 효율도 크게 개선된 기종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도 순차적인 도입을 계획하고 있었다. 특히 LCC 항공사가 이번에 운수권을 획득한 부산~상하이 노선은 B737MAX 기종이 있어야 운항이 가능하다. 기존 운용 항공기로는 150여명밖에 태우지 못한다.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이를 고객들의 신뢰 회복 문제가 남아 있다. 사고가 나면 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없는 만큼, 해당 기재를 도입한 항공사들의 운항 문제는 숙제다. 특히 이미 도입한 항공사의 경우 비용 면에서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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