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러범 살인죄 기소…국제사회, 희생자에 애도 물결
뉴질랜드 테러범 살인죄 기소…국제사회, 희생자에 애도 물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3.16 12:50
  • 수정 2019.03.1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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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을 생중계한 테러범 브렌턴 태런트 [사진=연합뉴스]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을 생중계한 테러범 브렌턴 태런트 [사진=연합뉴스]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 용의자인 호주 국적 브렌턴 태런트(28)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6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태런트는 이날 오전 일찍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석했다.

태런트의 첫 법정 출석은 1분여 만에 끝났고, 4월 5일 다시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재판부는 현재로서는 혐의가 살인 하나뿐이고 추가기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런트는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모스크) 2곳에서 총기난사로 4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현재까지 집계된 테러 사망자 명단에는 파키스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국민 등이 포함됐다고 뉴질랜드 정부가 밝혔다. 40여명의 부상자 중에서도 4살짜리 아이 1명을 포함해 모두 2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런트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 5정 가운데 2정은 반자동 소총, 2정은 산탄총(shotgun)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 5정은 모두 합법적으로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그가 A등급의 총기 면허를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금이 바로 우리의 총기법이 바뀌어야 할 때"라며 총기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한편, 국제 사회에서는 테러 희생자들을 향한 국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반(反)무슬림 인종차별 및 테러범죄에 대한 규탄 목소리도 높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에서 평화롭게 기도하던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총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희생자 가족들을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그리고 매일 우리는 반(反)무슬림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 테러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국무장관을 통해 "무분별한 폭력적 행동으로 인한 부상과 생명의 상실을 알고 매우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사건 극복을 위해 진심어린 연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과 위로를 보낸다"며 "미국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뉴질랜드 곁에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어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라고 사건을 규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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