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지털 전환 성과…AI 기반 서비스 '속속'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 IBK기업은행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AI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 차단하는 앱(App) ‘IBK 피싱스톱’을 시범운영한다.

IBK 피싱스톱은 스마트폰에 앱 설치 시,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하고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80% 등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음성과 진동 알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적 운영 이후 개선·보완해 전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IBK 피싱스톱뿐 아니라 이달에만 개인 고객과 중소기업 고객 등을 대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10일 기업은행은 개인 고객을 위해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아이원 로보(i-ONE ROBO) 퇴직연금'을 내놨다.

아이원 로보 퇴직연금은 고객별 투자성향을 분석해 AI가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을 자동 제안하는 서비스다.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 퇴직연금 고객들의 편의성 증대와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5일에는 기존 뱅킹서비스에 AI 등 혁신기술을 더한 중소기업을 위한 모바일 경영정보서비스 'IBK 알파브리핑'을 출시했다.

전은행 계좌와 카드매출, 세금계산서 등의 경영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선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대출과 예‧적금 만기, 외상매출채권 내역, 금융상품 추천 등 금융거래 정보와 동일 업종의 평균매출과 고객의 매출을 비교한 상권 정보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행이 AI 등을 활용한 서비스 출시에 적극 나서는 것은 4차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2019년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디지털 혁신과 외부채널 연계 등을 통한 디지털 코어(core)뱅크 완성을 올해 경영전략과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코어 뱅크 비전에 따라 AI 등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최근 AI 등 디지털 기술이 상품에 접목되고 실생활에 이용이 되며 금융권 전반에서 디지털 금융 상품 출시에 적극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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