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의지’ 의문 확산...북미 신뢰관계 ‘일촉즉발’
북한 ‘비핵화 의지’ 의문 확산...북미 신뢰관계 ‘일촉즉발’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3.18 15:12
  • 수정 2019.03.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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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점점 확산되면서 북미 신뢰관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소식에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논란이 일어나면서 대북 비핵화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모양새다.

18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불발 원인으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되면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했지만 미국에서 요구한 구체적 시설명과 위치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미국 측에서 지적한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의 존재를 북한이 인정하지 않은 점도 정상회담 불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어 “한미 양국 정부는 영변 외에도 서위리와 분강 지역에 비공개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평양 근교에 있는 강성으로 불리는 비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도 요구했지만 북한은 이것의 존재를 부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 포기를 꺼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지난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확신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확신하지 못했었다”며 “가장 중요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그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하노이 이후 가시적인 외교 성과가 없어 보인다”며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 극단적인 입장을 취했다. 상황이 점차 악화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의 핵 활동에 예의주시하면서도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핵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핵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정관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는 “동창리는 발사장이지만, 미사일 관련 활동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밝혔다.

동창리가 기능적으로 복구됐는지 확인할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면서 “언론에 여러 사안이 나오는데 정보당국이 일일이 맞다, 아니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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