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중국 경기 방향성에 따라 대형주를 자극할만한 매크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종목장의 끝자락엔 대형주의 새 출발을 알리며 막을 내릴 것이라고 19일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 종목 장세는 ‘지수는 하락하는데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많은 상황’으로 활력과 지루함, 풍요로움과 궁핍함이 공존하는 두 얼굴의 증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시총 비중이 큰 대형주가 하락하는 동안 작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종목장에서 신용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중소형주 매매에 익숙한 투자자에게 종목장은 더할 나위 없이 활기차다”며 “사고 싶은 종목들이 흘러 넘치는데 자금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특히 그는 "대형주 투자자에게 종목장은 지루하고 공허한 상황"이라며 "낯선 작은 종목 들이 시세를 뿜는 시장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행위 는 바라보는 것 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박스권은 종목장을 잉태하는 최적 조건이기 때문에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는 코스피(KOSPI)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개별 재료를 갖춘 중소형주로 유동자금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목장 끝자락에는 대형주 새 출발을 알리는 시간의 문 (門)이 있다"며 "종목장의 유효기간은 대형주를 자극할만한 매크로 환경이 조성될 때 까지며, 현 국면 에서는 중국 경기 방향성이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협상 여부가 1차 관문으로 오는 4월 중순을 변곡점으로 예상한다"며 "불확실성 해소는 경기 저점에 대한 확신을 강화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정책(감세·지방정부 채권 발행 확대)기대도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며 “정책효과가 실물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반년 정도 시차가 필요하나 경기 심리는 이보다 선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며, 바닥을 확인하 는 시점은 KOSPI대비 코스닥(KOSDAQ) 상대강도가 유의미한 변곡점(1000bp)에 도달하는 시점과도 일치할 것이라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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