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기로 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로 유지하는 데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면서 내년에 한 차례 인상 계획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준은 경제 활동 성장세가 지난해 4분기보다 둔화했다고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외신들은 연준의 결정에 대해 통화정책 기조가 ‘비둘기 기조’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연준은 오는 5월부터 300억달러(34조원) 규모의 국채 축소 상한선을 150억달러(17조원)로 줄이는 자산축소 정책을 시작해 오는 9월에 종료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시중 달러 회수를 완화함으로써 그만큼 돈을 더 풀어두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에 따라 금리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움직일 방향을 제시하는 자료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시간을 두고 상황을 봐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전망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정책 변화가 분명히 요구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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