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속 식품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음료 사업, 건강기능 식품, 간편 대용식 등 영토 확장에 한창이다.
29일 정기주총에서도 ▲바이오의약품 및 의·생명과학 제품 일체의 개발, 제조, 상업화, 유통, 수출 및 판매사업 ▲천연식품, 화장품, 의료기기의 연구개발, 제조, 수출 및 판매업 ▲신의약품의 제조에 관한 연구개발 및 성과의 대여업, 연구개발 노하우의 용역사업 및 판매업, 제조 인허가의 취득 및 대여업 ▲전 각호 관련된 사업 투자 또는 부대사업 일체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이나 화장품 사업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어 미리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해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주용암수' 음료 론칭으로 생수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반기 제주도 음료 공장을 완공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포부다.
오리온의 기능성 물은 민물이 아닌 해수(바닷물)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염분을 걸러내 제거한 뒤 이 과정에서 빠져나간 미네랄을 다시 보충해 병입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더벤처스와 함께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에 공유 오피스 ‘뉴블록(New Block)’을 오픈했다.
뉴블록은 투자회사(더벤처스)와 기업(하이트진로), 스타트업이 같은 공간에서 상호 교류하고 스타트업 성장 가능성을 키워주는 공유 오피스를 표방하고 있다. 사옥 공실률을 낮추고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칠성음료 경우에는 장난감 및 취미, 오락용품 도매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최근 식품업계는 캐릭터 협업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어 롯데칠성음료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은 기존 음료수 제품과 프라모델을 패키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기존 사업 강화 차원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제과 또한 캐릭터 라이선스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 라이선스 전문기업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자사 과자 캐릭터 빼빼로, 칸쵸, 말랑카우 등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제과는 인지도 높은 캐릭터를 이용해 판권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자체는 크게 달라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해 성과는 유지하는 한편 신규 사업들을 내서 해외 진출 등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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