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요금제 출시되면 보조금 살포 시작되나?
5G요금제 출시되면 보조금 살포 시작되나?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03.21 15:58
  • 수정 2019.03.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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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상용화 시점에 이통3사 번호이동 고객 확대 될 듯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소비자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소비자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이 인기를 끌면서 통신시장에서도 각종 리베이트가 증가하는 등 5G요금제 고객 확대를 위한 모집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21일 이통3사의 유통대리점들은 온라인 영업을 통해 공시지원금보다 많은 금액을 지원해주면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리점에 한정된 문제일 수도 있지만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물밑으로 지원에 나서는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10 128G 기본 모델의 경우 각사 홈페이지 기준 요금제 6만9000원대의 공시지원금은 SKT가 15만5200원, KT는 14만원, LG유플러스는 17만9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대리점의 추가 지원금 15%가 추가되면 더 저렴한 금액으로 최신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일부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갤럭시S10 128G모델의 공시지원금을 합친 실 구매가는 65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10 128G 출고가가 105만6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40만원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가격외에도 일부 대리점에서는 페이백(불법 보조금)을 통해 최소 40만원 선에서도 갤럭시S10을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해 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카드결합 등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도 구입이 가능하다.

온라인에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폰 판매가 리스트
온라인에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폰 판매가 리스트

앞서 정부는 이런 페이백을 지급을 막기 위해 선택약정할인 폭을 기존 20%에서 25%까지 상향시키기도 했고, 제조사 자체적으로 단말기 값을 내리기 위해 자급제폰 활성화를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선택약정이나 자급제폰보다는 당장 할인이 많이 들어간 공시지원을 선택할 확률이 높은데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10이 판매된 첫날 자급제 모델로 소비자들이 구매한 비중은 20%에 그쳤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9이 10%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대폭 상승된 것은 맞지만 이통사를 끼고 가입하는 비중에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2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 영업 단말기유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SKT에는 9억7500만원, KT는 8억5100만원, LG유플러스는 10억25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으로 초과 지원한 금액은 최대 28만900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KT와 LGU+의 유통점에서는 고가요금제 판매를 유도해 이용약관에 없는 별도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3~6개월의 사용의무를 부과하는 등의 위반행위도 함께 드러났다.

그러나 과징금과 함께 논의되던 신규가입 제한 및 영업 정지에 해당하는 제재는 내리지 않았다. 5G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자칫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5G단말기로 교체가 가능한 갤럭시S10을 구매한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내 이동통신3사가 집계한 번호이동 건수는 1만5133건으로 갤럭시S10 출시 전인 지난 2일 1만3019건보다 16.2%가 증가했다. 올해 1, 2월에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2000건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을 집계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도 3월 집계를 내놓으면 번호이동이 늘 것으로 추측했다.

현재 국내에 6500만 고객이 있는 이통시장에선 신규가입이 어려운 만큼 5G상용화 초기에 이통사들은 자사 5G가입자가 가장 많다고 홍보하기 위해선 가입자 뺏기를 통해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5G요금제가 출시되면 신규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리베이트가 더욱 성행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참여연대 김주호 민생팀장은 “5G스마트폰의 경우 대략 150만원대의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 만큼 보조금 지급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며 “유통 거품을 빼기 위해서는 분리공시제를 도입해 모두가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10 5G 모델이 다음달 5일 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통사들이 단말기 출시 전에 5G요금제를 어떻게 선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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