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품목의 세분화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3가부터 4가 독감백신까지 주사기 제형의 프리필드시린지와 함께 일인용(single)·다인용(multi)·바이알(vial)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형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내수와 수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는 프리필드시린지, 해외는 바이알로 차별화해 모든 제형의 고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 2016년 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이하 WHO)로부터 3가에 이어 4가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았다.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성이 입증돼 사전에 수출 활로를 선점하고,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술력과 전략이 합쳐진 독감백신은 현재 세계 30여 개 국가에 수출되며, 다국적 제약사들이 포진하고 있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이하 PAHO) 입찰에서 독감백신 부문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으며, 수출 개시 이후 6년여 만에 누적 수출액 2억 달러를 넘어섰다.
독감백신은 계절성 백신이기 때문에 백신 공급 시기·시장 공급균형을 맞추는 것이 사업에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의 수출 경험을 기반으로 남반구와 북반구 시장 공급균형을 50:50으로 설정하고, 연중내내 제품을 생산하는 체계를 구비했다.
수두백신 역시 백신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독감백신과 함께 GC녹십자의 수두백신 역시 PAHO 입찰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다국적 제약사를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우뚝 섰다.
지난 1993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안정성과 유효성이 높은 제품을 선보였다. 단번의 접종으로 면역력을 생성해 수두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때문에 중남미·아시아 등지에 20여 년간 수출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은 매년 세계 제약사가 동일한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만들기 대문에 국제조달시장 1위라는 것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검증된 기술력과 최적화된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해외 국가의 민간 시장 분야로 수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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