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린의 이건어때] LG G8 씽큐 써보니…에어모션 '글쎄', Z카메라 '똑똑하네'
[정예린의 이건어때] LG G8 씽큐 써보니…에어모션 '글쎄', Z카메라 '똑똑하네'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3.22 16:09
  • 수정 2019.03.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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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스피커 붐박스 역할 '톡톡'
에어모션, 어려운 작동·최대 앱 2개 구현 아쉬움 남아
Z카메라로 어두워도 문제없는 얼굴인식·카메라 내 자연스러운 조명
LG G8 씽큐.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LG G8 씽큐.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LG전자는 22일 LG G8 씽큐를 국내 출시했다. MC사업본부의 위기론이 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공개된 전략 스마트폰에는 LG전자가 고심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LG G8 씽큐에서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은 디스플레이 스피커, 에어모션, 강화된 보안 3가지다.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이름 그대로 화면 자체에서 소리를 낸다. 스마트폰 전면 상단의 카메라 홀 옆에 위치해 있던 소리 리시버도 없앴다. 그럼에도 ‘붐박스 스피커’ 역할은 그대로다. 올레드 패널을 스피커의 진동판처럼 활용하는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rystal Sound OLED, CSO)’ 덕분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어디에 귀를 갖다 대도 고른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제품 하단 스피커까지 더해져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해 풍부한 사운드도 낸다.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TV 광고 시작과 함께 신선한 기능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화면이 스피커를 대신하자 화면이 깨지면 스피커 기능도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통화할 때 통화 내용을 옆 사람에게 다 방송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LG전자 관계자는 “화면이 산산조각 나지 않는 한 기능은 유지된다”며 “통화할 때도 스피커 모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별도의 기술을 통해 일반 스마트폰의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 G8 씽큐로 에어모션 기능을 작동하는 모습.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LG G8 씽큐로 에어모션 기능을 작동하는 모습.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처음 LG G8 씽큐를 체험하며 가장 궁금했던 기능은 에어모션이었다. 터치할 필요도 없이 손짓만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게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신기하지만 과연 실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는 쉽게 답하기 힘들었다.

에어모션은 스마트폰을 평평한 바닥에 놓고 약 20cm 위에서 손가락 세 개의 끝을 화면 쪽으로 향하게 하는 자세를 취하면 준비 상태가 된다. 스마트폰 가까이에서 시도하면 이미 사용자가 터치할 것으로 보고 인식되지 않는다.

인식이 되면 손가락을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가며 스피커 볼륨을 조절하거나, 미리 설정해둔 최대 2개의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에어모션으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전화를 받을 때는 바로 스피커 모드로 전환된다.

에어모션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 LG G8 씽큐의 화면.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에어모션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 LG G8 씽큐의 화면.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직접 체험해 본 바로는 처음 시도할 때 구현하는 게 어려웠다. 손가락 모양, 손가락 위치 등에 따라 인식을 할 때도 있고 하지 못할 때도 있어 감을 잡는 시간이 필요했다. 최대 2개의 앱만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아쉬웠다. 다만 LG전자는 향후 기능을 보완해 다수의 앱도 구동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의문은 이 기능을 언제 사용할 수 있을까였다. 누워있을 때 하자니 평평한 곳에 놓고 손 모양과 위치를 맞추자면 몸을 일으켜야 할 것 같고, 앉아있을 때 사용하자니 굳이 에어모션이 아닌 터치로도 충분히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할 것 같았다. 관련 기능은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을 공략해 탑재됐으나 현재 스마트폰 폼팩터에서는 이른 적용으로 보인다.

LG G8 씽큐에는 지문, 얼굴, 정맥인식까지 3가지 인증 방법을 탑재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 얼굴인식은 3D 기술로 사용자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ToF 센서와 적외선 조명이 합쳐진 전면의 Z카메라로 어두운 곳에서도 가능하다.

아이폰X을 사용하며 밤에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너무 밝을 때 등 얼굴인식 오류를 종종 경험했던 기자에게 가장 혹하는 기능이었다. 실제 기자가 직접 인증 설정 후 어두운 책상 밑에서 얼굴인식을 시도했을 때도 문제없이 잠금이 풀렸다.

정맥인식은 미세먼지로 인해 매일 마스크를 써야 하는 요즘 날씨에 제격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얼굴인식을 할 수 없어 마스크를 내리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해 잠금을 해제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 사용자마다 다른 정맥을 활용해 앞서 인증한 기자 외 타인이 시도했을 때는 잠금 상태가 유지됐다.

LG G8 씽큐.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LG G8 씽큐.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LG G8 씽큐는 진화된 카메라와 ‘카툭튀’를 없애 매끈한 그립감을 자랑했다.

전면에 탑재된 Z카메라로 정교한 카메라 사용이 가능하다.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어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아웃포커스 기능도 자연스러워졌다. 배경과 인물을 단순히 구분하는 것을 넘어 ToF센서 탑재로 인물과 카메라와의 거리를 실제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화면 안에 조명을 만들고 자유롭게 위치를 옮길 수 있는 스포트라이트 기능도 탑재됐다. 단순한 필터 효과가 아니라 얼굴 근처에 조명을 설치하면 자연스럽게 얼굴을 밝혀줬다. 그 상태에서 얼굴에 손을 갖다 대면 손 그림자가 직접 투영돼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했다.

LG G8 씽큐의 국내 출고가는 89만7600원, 색상은 카민레드, 뉴오로라블랙, 뉴모로칸블루 등 3종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지난 2월 열린 MWC19에서 LG G8 씽큐를 체험하는 관객들 모습.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지난 2월 열린 MWC19에서 LG G8 씽큐를 체험하는 관객들 모습.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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