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연락사무소 철수…"한국,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해" 비난
北 개성연락사무소 철수…"한국,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해" 비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3.23 14:15
  • 수정 2019.03.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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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천 만남에 합의해 문을 열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 22일 문을 연 지 189일 만에 운영이 중단됐다.

23일 북한은 대남매체를 통해 "남조선은 자주성도 없이 강도나 다름없는 미국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을 거듭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새로운 눈으로 파헤쳐볼 필요가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남조선 외교부가 '2019년 외교부 업무계획'이라는 것을 발표하고 미국이 강박하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비롯한 갈등 문제를 '호혜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내외의 비웃음이 빗발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은 미국의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문제 처리를 해본 적이 없고 상전의 강도적인 요구에 대해 얼굴색 한 번 흐려보지 못하고 소리도 제대로 내본 적도 없으니 응당 그렇기도 하다"면서 "미국은 남조선을 수탈대상, 세계제패 야망실현의 침략적 군사기지로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기사에서는 "남조선을 강점한 미군이 지난 기간 혈세를 탕진하면서 가는 곳마다 살인과 약탈, 강도, 강간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고 버젓이 활개쳐왔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라며 "남조선 인민의 생명에 엄중한 위험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에 대해 무조건적 복종과 순종을 강요하는 강도나 다름없는 이런 미국에 대해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누구인들 비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런 외세에게 의존해 북남 관계·민족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이고 예속의 올가미를 스스로 목에 거는 것이나 다름없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한미동맹 관계의 추악한 실체를 벗겨버리고 민족 자주의 힘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 기어이 안아오려는 강한 의지가 그대로 비껴있다"면서 "민심은 천심이고 남조선당국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의 실체를 새로운 눈으로 파헤쳐보고 어느 길이 진정 민족을 위하고 겨레의 염원을 실현하는 길인가를 똑바로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23일 낮 현재까지도 북한 개성연락사무소 근무 인원이 전날 전원 철수했다는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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