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육성하는 정부…시장 선점 나선 삼성·LG
로봇산업 육성하는 정부…시장 선점 나선 삼성·LG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3.25 14:35
  • 수정 2019.03.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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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로봇 사업 확산 위한 3대 정책 과제 발표
삼성·LG, 제품 포트폴리오·투자 확대
"인공지능 탑재 로봇이 새로운 구매 요인으로 작용"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에서 공개한 '삼성봇 케어'. '삼성봇 케어'는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에서 공개한 '삼성봇 케어'. '삼성봇 케어'는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정부가 로봇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발 앞서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 달성을 위해 제조로봇 확대 보급, 서비스 로봇 분야 집중 육성, 산업 생태계 강화 등 3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로봇 산업을 현재 5조원 규모에서 15조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한국의 로봇 시장 규모는 5~6위권, 기술 수준은 4~5위권 수준”이라며 “크게 산업용과 서비스용으로 나뉘는데 서비스용 시장 규모는 3분의 1 수준으로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용 중에서도 최근 가전제품들이 로봇화되면서 기존 가전회사들이 관련 시장을 많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규제 등 기준도 정해진 바 없고, 시장이 열리지 않아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2-3년 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로봇 브랜드 삼성봇과 클로이를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개인 서비스용으로 분류되는 가전로봇, 의료용뿐 아니라 물류에 사용되는 리테일봇 등 산업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로봇 플랫폼 ‘삼성봇’을 첫 공개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제품 라인업은 공기질 관리용 ‘삼성봇 에어’, 건강 관리용 ‘삼성봇 케어’, 결제 및 서빙 지원용 ‘삼성봇 리테일’, 요리 보조용 ‘삼성봇 셰프’, 청소용 ‘삼성봇 클린’ 등 로봇 5종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장치 ‘GEMS’ 3종이다.

GEMS는 사용 용도에 따라 GEMS-H(Hip, 젬스 힙), GEMS-A(Ankle, 젬스 앵클), GEMS-K(Knee, 젬스 니)로 나눠진다. 이중 유일하게 국내 임상실험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GEMS-H는 최대 20% 보조력을 지원한다. 미착용 대비 보행 밸런스 19%, 보행 속도 20% 향상과 평지 보행 시 23% 대사 에너지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2.1kg으로 충전하면 2시간 사용할 수 있고, 보조 모드와 앉기/ 서기 모드 등을 제공한다. 한 번 완충하는 데는 50분이 소요된다.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전시회에서 LG전자가 선보인 새로운 허리근력 지원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 등 LG 클로이 로봇에 관람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LG전자 제공]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전시회에서 LG전자가 선보인 LG 클로이 로봇을 관람하는 관객들. [사진=LG전자 제공]
 

2017년부터 로봇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다양한 로봇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투자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전자의 클로이는 ‘수트봇’ 2종, ‘잔디 깎이 로봇’, ‘안내로봇’, ‘청소로봇’, ‘카트봇’ 등 9종으로 구성됐다. 또 지난해 여러 사업 부서에 흩어져 있던 로봇 관련 인력을 모아 CEO 직속 ‘로봇사업센터’을 신설했다. (주)LG의 기획팀장을 역임했던 노진서 전무가 선봉에서 LG전자의 미래사업 가속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네이버 랩스와 연구개발과 사업 추진을 위한 MOU도 체결하는 등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은 에스지로보틱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이 외에도 로봇 개발업체 ‘로보티즈’, 로봇 감성 인식 분야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투자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관망적인 자세였던 대기업의 로봇 사업 진출 본격화는 시장이 무르익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들 기업 진출의 시발점은 인공지능 도입이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탑재된 로봇이 새로운 구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올해 CES에서 로봇 플랫폼 삼성봇을 공개하며 소수의 제품만 선보였지만 시장이 열리면 준비된 제품들을 한꺼번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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