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승리 사태’에 바닥 찍었나…주가 반등해도 시총 2200억원 '증발'
YG엔터, ‘승리 사태’에 바닥 찍었나…주가 반등해도 시총 2200억원 '증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3.25 16:30
  • 수정 2019.03.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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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주식]
[사진=네이버금융]

지난 1월 28일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뉴스에 이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며 약 두 달 만에 약 30% 가량 폭락했던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25일 반등세에 올랐다. 하지만 YG엔터 시가총액은 약 6400억원으로 증발한 약 2200억원 분량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세청의 YG엔터 세무조사로 인해 대폭 하락했던 주가는 25일 오전 YG엔터 주식 사상 ‘역사적 최저점’을 찍었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힘입어 최고 3만7050원까지 올랐다.

YG엔터 주가는 전일 대비 1%(350원) 오른 3만5500원에 마감됐다. 오전 급격하게 오르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상승한데 그쳤으나 4거래일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역사적 저점을 참고해 하방 리스크를 점검했을 때 YG엔터의 바닥권 주가는 3만1300원"이라며 "승리 사건의 파장이 지난 한 달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러한 상승기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만5000원 언저리를 맴도는 YG엔터는 여전히 2200여억원의 시가총액 손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YG엔터의 시가총액 순위는 30위권에서 60위권으로 떨어졌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YG는 유례없는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고 지뢰 찾기처럼 되어버린 승리 스캔들은 기획사 산업의 디레이팅을 야기하고 있다”며 “아직 관련 이슈들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언제, 어떻게 흐름이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YG엔터의 시가총액을 컨센서스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는 “계속 기업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되며 한한령으로 주당 순이익이 계속 하락하던 구간에도 보기 힘들었던 밸류에이션”이라며 “원래부터 가장 팬덤이 약한 승리의 탈퇴로 빅뱅 의 일본 투어 규모가 하향되진 않을 것이고, 조사 중인 탈세 이슈는 현실화되면 오히려 투자자들 에게는 중장기적인 호재이기 때문에 관련 이슈가 정리되면 저평가 매력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3일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경찰 유착·성폭행·성매매·마약·탈세 등 일명 ‘버닝썬 게이트’에 대해 보도해 큰 화제를 모았지만, 이와 같은 사건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얼마 남지 않은 다음달 5일 YG엔터의 블랙핑크 컴백 소식 역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직 추가적인 악재들이 나올 가능성도 당연히 있지만, 블랙핑크의 컴백 등 산업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들을 앞두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한한령 공포의 정점에 근접한만큼 YG엔터의 점진적인 상승을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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