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료노조, LG그룹 '노조 불인정' 규탄…단식 농성 21일차
한국음료노조, LG그룹 '노조 불인정' 규탄…단식 농성 21일차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3.26 14:03
  • 수정 2019.03.2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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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료노조가 LG그룹에 '노조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지 21일째다. 

26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한국음료지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 앞에서 노조 불인정 LG그룹 규탄·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음료는 코카콜라 자회사로 코카콜라 브랜드 음료수를 생산한다. 코카콜라는 LG생활건강 자회사로 한국음료의 업무 결정은 LG생활건강에서 이뤄지는 구조다.

한국음료 노동자들이 장외투쟁을 하면서 요구하는 사항은 노조전임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와 노조사무실 제공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영수 화섬식품노조 한국음료지회장은 "단지 노조할 권리, 노조할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일 뿐인데 175일째 파업을 하고 21일째 단식을 해야 하는 문젠지 모르겠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영국 화섬식품노조 사무처장은 "LG는 인간존중, 정도경영을 말하고 있으면서도 손자회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사회공헌은 왜 왜 공장 문 앞에서 멈춰버리는지 모르겠다"고 규탄했다.

이경재 민변노동위 변호사는 "노동자들은 헌법상 기본권을 요구하고 쟁취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음료지회의 요구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동일노동·동일임금, 헌법 기본권인 노조 활동을 보장해달라고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은 "회사는 노조를 인정하고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간 21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왔다"며 "이같은 파업 자체가 노조 권리를 인정해주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직원 처우와 관련 있는 임금과 복리후생을 노조사무실 등보다 먼저 논의하자는 입장이고 노조는 타임오프와 사무실이 관철되지 않으면 교섭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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