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30일 치러진 4.3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에 본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4.3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14.37%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회의원 2명(경남 창원성산, 경남 통영·고성)과 기초의원 3명(전북 전주시 라, 경북 문경시 나·라)을 뽑는다.
이번 보선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 해당 지역 총 43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마감됐다. 그 결과 전체 유권자 40만9566명 가운데 5만8854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17년 4.12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율(5.9%)보다 8.47%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특히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성산(14.53%)과 통영·고성(15.08%) 등 2곳의 사전투표율은 14.71%를 기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 투표율이 17.48%(6476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상남도(14.71%·4만9954명), 전라북도(7.38%·2424명) 순이었다.
이번 보선은 지난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된 5차례의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함으로써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분석되는 상황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율이 10%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10.29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율이 19.40%를 기록했지만 당시에는 기초의원을 뽑는 2곳에서만 선거가 치러졌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보선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 분포돼 앞선 재보선 때보다 투표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같다"며 "사전투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지도가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통상 재보선은 평일에 치러지는 등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다른 선거보다 훨씬 낮았다"며 "이번 사전 투표에는 휴일도 포함된 관계로 투표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게 본 투표율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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