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9.19 군사합의' 이행 불발… 南, DMZ 유해발굴 단독진행
'남북 9.19 군사합의' 이행 불발… 南, DMZ 유해발굴 단독진행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04.01 07:59
  • 수정 2019.04.01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南, 발굴단 100여 명 투입해 사전준비 작업
민간선박의 한강하구 자유항행 보류... 김포시 '한강하구 시범항행'은 시행
北, 2월 말부터 군사대화에 소극적... 하노이 회담 결렬 후 9.19 합의 이행 불투명
[연합뉴스TV]
[연합뉴스TV]

군 당국이 1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지역인 화살머리 고지에서 남북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한 6.25 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작업을 우리 측 단독으로 시작한다. 민간선박의 한강하구 자유항행은 보류한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맺고 DMZ 남북공동 유해발굴과 민간선박의 한강하구 자유항행을 4월 1일 자로 시작하기로 했으나, 북한이 3월 31일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9.19 군사합의에 시행일자까지 명시된 합의사항이 불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당국은 이날 DMZ 내 군사분계선(MDL) 남측지역에 남측 발굴단 100여 명을 투입해 추가 지뢰제거와 기초 발굴작업을 진행하며 북측이 응답하면 바로 공동발굴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한다. 남북은 지난해 말까지 해당 지역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고 전술도로를 연결한 바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유해발굴을 위한 실무조율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2월 말까지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해 상호 통보하기로 했으나 북한이 지난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군사대화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합의가 원활히 이행되지 않았다. 우리 측은 지난 6일 북측에 남측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을 완료했음을 통보한 데 이어 18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안했으나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한강 하구 공동이용수역 수로조사 해저지형도[해양수산부 제공=연합뉴스]
한강 하구 공동이용수역 수로조사 해저지형도[해양수산부 제공=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민간선박의 한강하구 자유항행은 보류하되, 김포시 주관 '한강하구 시범항행'은 예정대로 이날 시행할 방침이다. 시범항행은 해당 자유항행 구역과 무관한 우리 측 지역인 ‘김포 전류리 포구~한강하구 입구’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한강 하구 공동 수로조사 등 합의사항을 이행했으나, 지난 2월부터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자유왕래 등 합의사항은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남북합의사항 이행에 더욱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군사합의 이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

 

supermoon@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