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디즈니, 여성 직원들 임금차별 문제로 소송 휘말려
[WIKI 인사이드] 디즈니, 여성 직원들 임금차별 문제로 소송 휘말려
  • 최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9.04.06 06:40
  • 최종수정 2019.04.0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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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월트 디즈니가 여성 임금 차별 문제로 소송에 휘말렸다. [사진=가디언]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월트 디즈니가 여성 임금 차별 문제로 소송에 휘말렸다. [사진=가디언]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월트디즈니가 조직적으로 여성 근로자들에게 낮은 임금을 지급해 왔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법원에 최근 고소장을 낸 원고 측 변호인단은 "디즈니가 동일 업무에 있어서 여성들에게 남성들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해왔다"며 "디즈니 문화에 깊게 뿌리내려진 남녀 간의 극심한 임금격차를 해소하가"고 촉구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캘리포니아 지부에서 근무하는 모든 여성 근로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이 소송은 디즈니 영국 지부가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평균 22퍼센트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보고한 이후 며칠 뒤에 일어난 것이다.

원고 측 변호인 로리 앤드루스는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우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이를 문제 삼을 것이다. 여성들을 값싼 노동력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에 진저리가 난다"고 말했다.

디즈니 측은 "이 소송은 가치가 없다. 우리는 강력하게 항변할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소송은 거대 기업들을 상대로 임금 평등 관련 사건들을 다뤄온 로펌 앤드루스 앤더슨이 맡았으며, 두 명의 주요 소송인들이 있다.

여성 직원 라론다 라스무센은 2008년에 처음 경력 금융 분석가로 고용됐다가, 제품개발 매니저로 부서를 옮겼다. 2017년 그는 디즈니 인사부에 자신이 같은 일을 하는 데도 남성들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것 같다고 말하여 회계감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라스무센은 기본급이 109,958달러였는데, 같은 일을 하는 6명의 남성 근로자들은 16,000에서 40,000달러에 이르는 금액을 더 받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라스무센보다 경험이 없는 새로 고용된 남성 근로자가 2만 달러를 더 받고 있다고 한다. 5개월 뒤 디즈니 인사부는 이러한 격차가 성별 때문이 아니라면서, 자유 시장원리의 평가에 따른 거라며 라스무센에게 2만 5천 달러를 더 올려줬다고 한다.

라스무센이 겪은 임금격차는 캘리포니아 평등임금법에 위반되는 것이었음에도 지속되고 있었다고 변호인들은 말했다. 라스무센은 항상 좋은 업무 평가를 받았음에도 2018년에는 비슷한 일을 하는 남성 경력 매니저들보다 약 3만 4천 달러를 덜 받았다고 주장했다.

디즈니 뮤직 그룹에서 저작권 업무 경력자로 23년 동안 근속해온 또 다른 고소인 캐런 무어는 관리자 자리에 지원했는데, 이후 회사에서 갑자기 그 자리를 경력직으로 바꾸고 어느 남성에게 줬으며, 동등한 일을 하면서도 무어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앤드루스는 "충격적이었다. 특히 오랫동안 회사에 많은 공헌을 했을 때 이게 얼마나 굴욕적인 일인지 상상할 수 있다. 겨우 몇 년 전에 대학을 졸업한 남성이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모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월트 디즈니 픽쳐스,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터치스톤 등 많은 제작사의 작품들을 배급하는 이 거대 기업에게 있어, 이 소송의 영향력은 막대할 수 있다고 변호사 앤드루스는 말했다.

무어와 라스무센은 모두 유색인종 여성들이다. 소송 내용 상에는 인종에 따른 임금 차별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연구조사들을 통해 사회적 소수 여성들에 대한 산업 전반의 임금 차별은 상황이 더 나쁘다는 것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이 소송은 타임즈업 운동(Time’s Up, 미투에서 더 발전된 여성 권익 운동)에서 촉발된 할리우드, 미디어, 그 외 산업들에서의 임금 차별에 관한 평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되고 있다. 구글과 오라클 같은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업들도 비슷한 소송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 요청에 의해 최근 영국에서 자사의 임금 격차에 대해 발표한 디즈니는 사내 성평등을 확립하기 위해 전반적인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하며, 역할과 경험과 실적에 따라 직원들에게 보상과 승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디즈니는 캘리포니아 디즈니 리조트의 저임금 근로자들의 임금에 대한 조사 문제에도 직면한 상태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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