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6일 법원으로 향했다.
황씨는 이날 오후 2시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입감돼 있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섰다. 수갑을 차고 이를 가리기 위해 헝겁을 손목에 두른 황 씨는 후드티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최대한 가렸으며 고개를 푹 숙인채 경찰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
특히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황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씨는 2015년 5~6월,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지만 체포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경찰은 황 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전날(5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한편, 황 씨는 지난 2015년 11월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별다른 증거가 없어 2017년 6월 황 씨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 황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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