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진두지휘 "'월드베스트 CJ', 글로벌 영토 확장 힘 받는다"
'이재현 회장' 진두지휘 "'월드베스트 CJ', 글로벌 영토 확장 힘 받는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4.09 08:04
  • 수정 2019.04.09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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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그룹]
[사진=CJ그룹]

'월드베스트 CJ'를 향한 CJ 행보가 거침없다. 최근 이재현 회장이 이를 직접 챙기고 나서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CJ는 국내 초격차 역량 강화를 위한 정비에 나서면서 동시에 공격적인 M&A로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중요한 순간마다 CJ의 글로벌 진출을 강하게 이끌어왔다. '2030년까지 3개 사업에서 세계 1등'이라는 '월드베스트 CJ' 비전은 이미 글로벌 실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8조5513억원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9조5000억원 지난해 전체 매출 비중 28.9%로 거의 30%에 육박한다. 

이같은 성과는 DSC로지스틱스와 냉동식품업체 카히키, 독일 마인프로스트 실적과 만두 등 글로벌 식품 매출 증가가 견인했다. 이번 실적에 한몫한 미국 DSC로지스틱스(CJ대한통운)는 CJ가 지난해 8월 2300억원에 인수한 기업이다. 

최근 CJ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 3월 말 미국 일리노이주 DSC로지스틱스를 비롯해 올해 2월 1조9000억원에 인수한 미네소타주 쉬완스컴퍼니(CJ제일제당)를 직접 방문하고 인수 후 통합작업·현지 시장 점검 등에 나섰다. 이번 출장엔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겸 CJ대한통운 대표, 신현재·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등이 동행했다.

미국 등 시장에 앞서 현재 국내 유통·식품기업 등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베트남에도 CJ는 1988년 인도네시아에 이어 2001년 사료사업 진출로 일찌감치 글로벌 행보를 지속해왔다. 

이때도 이재현 회장은 베트남 성장잠재력을 보고 한국과 중국에 이은 '제3의 CJ'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하며 진출을 강하게 독려했다. 이후 CJ는 글로벌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에 기업과 현지 사회 공유가치 창출과 함께 CJ DNA를 심는 데 주력해왔다. 

생활문화기업으로서 CJ는 베트남에서 국내 식품업계 리딩 기업 CJ제일제당을 앞세워 식품·식품서비스와 바이오·신소재,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지속하면서 현지화에 성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베트남 1위 김치업체 '킴앤킴', 같은 해 말 현지 냉동식품업체 '까우제'(스프링롤·딤섬 시장 1위), 2017년 수산가공식품업체 '민닷 푸드'(미트볼·피시볼 생산) 등 현지 식품업체 인수로 사업 확장을 거듭해왔다. 이들 3개 업체 모두 인수 당시 현지 1위 기업 또는 상품으로 큰 성장세 기업들이었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 700억원을 투자해 2만평 규모의 연구개발 역량과 제조기술을 집약한 식품 통합생산기지 건설에 착수,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도 2007년 1호점 이후 30여개 매장을 직영·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3년 이미 30호점을 넘어섰다. 특히 뚜레쥬르는 '카페형 베이커리' 문화로 베트남 현지 젊은층을 끌어모았다. 

CJ대한통운도 내년까지 세계 5위 물류기업 밑그림 속 글로벌 물류회사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오면서 2017년 베트남 현지 1위 물류기업 '제마뎁' 해운·물류 부문을 인수하고 지난해 2월 'CJ제마뎁'을 출범했다. 이는 2016년 '아시아 아마존'으로 불리는 동남아 1위 이커머스기업 라자다그룹과의 한국발 상품 국제특송계약, 같은해 8월 말레이시아 센추리로지스틱스 지분(31.4%) 인수에 이어 또 다른 동남아시아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현지 투자와 실적 성장을 거듭하며 베트남 매출은 2017년 이미 1조원을 넘겼다. 내년까지 매출 100조 '그레이트 CJ' 비전의 5% 가량인 5조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CJ는 현지와의 가치 공유 사업으로 CJ, 나아가 한국 이미지를 높이면서 사업 기반을 닦는 작업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CJ그룹은 1800만 달러 투자로 2014년 베트남 현지 '공유 가치 창출 사업(CSV)' 일환으로 CJ 고추장 원료로 사용하는 고추재배사업을 시작했다. 재배과정에서 재배기술 이전과 함께 주민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CJ는 베트남엔 CJ CGV, CJ E&M·오쇼핑(현 CJ ENM) 진출로 현지화 노력과 맞물려 한류, CJ DNA를 심고 있다. CJ는 드라마와 영화, 케이팝(K-POP) 등 한류를 베트남 진출 원동력으로 실적 상승을 누리면서 동시에 현지 한류 확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CJ CGV는 2011년 7월 현지 1위 멀티플렉스 '메가스타' 인수로 베트남에 진출, 베트남 영화관람 문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올해 2월엔 베트남 지역 로컬 영화 대작을 대거 개봉하면서 319만명 관람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는 베트남 로컬 콘텐츠(진출 초기 10여편, 지난해 40편 증가) 강화, 지역 확장형 인프라 구축, 사회공헌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CJ CGV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CJ CGV가 현지화 노력으로 지속해온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는 극장이 없는 지역을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하는 시나리오 공모전, CJ문화재단과 함께 하는 '한베 단편 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등이 있다. 

CJ E&M(현 CJ ENM)도 2011년 베트남 영화배급시장 진출 이후 베트남 로컬 영화 제작 투자도 지속해오면서 해마다 한국 영화 8~10편을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CJ 오쇼핑 또한 2011년 7월 베트남 현지 케이블TV 사업자와 'SCTV'와 합작 투자로 SCJ TV쇼핑(SCJ)을 개국하면서 베트남 홈쇼핑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베트남 1위 홈쇼핑기업으로 시장 45%를 점유하고 있다.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베트남 현지 수요를 감안해 홍삼 등 한국 제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특히 SCJ 판매 한국 상품 비중은 25% 가량이다. CJ 오쇼핑은 한류 붐과 맞물려 베트남 내 한국 화장품과 패션 수요가 확대되면서 우수 상품 소개로 고객 신뢰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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