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해외 수주 냉기 언제 풀리나…'지난해와 다른 온도차'에 고민
대형 건설사, 해외 수주 냉기 언제 풀리나…'지난해와 다른 온도차'에 고민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9.04.09 14:22
  • 수정 2019.04.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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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 신규수주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2분기에 기대감도
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일정 중 대림산업이 건설하고 있는 브루나이 템브롱 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일정 중 대림산업이 건설하고 있는 브루나이 템브롱 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해외 신규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별 수주액 차이도 크게 나타나 연간 목표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48억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2억2424만 달러) 대비 약 52% 감소했다. 총 수주 건수도 174건에서 130건으로 줄었다.

이를 두고 건설업계는 중동 산유국의 투자 감소와 대형 건설사의 수주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중동 지역의 신규 발주가 줄고 유럽과 중국 등 경쟁국의 공세로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1분기 수주액은 7억60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8억1213만 달러) 대비 20억5133만 달러(73%) 감소했다.

SK건설은 2억8630만 달러 신규 계약을 체결해 전년 동기 (25억1708만 달러) 대비 10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각각 1건 씩 10억7337만 달러와 12억7640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해외건설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쌍용건설은 1억5879만 달러에 그쳤고 지난해 69억3871만 달러 신규수주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도 1분기엔 굵직한 수주 기록 없이 다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5억2856만 달러 규모 해외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신규 수주는 거의 없는 상태다. 가장 최근 수주 기록이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NSC N 101 공구 터널공사' 정도로 기억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미얀마 전력청이 발주한 1110만 달러 규모의 미얀마 양곤 주요 변전소 성능강화 사업이 마지막이며 대우건설도 지난해 9월 수주한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점댐 2단계 건설 사업 수주 이후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제자리에 머물고 해외에서는 저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주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수주물량에서 실적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은 전년 대비 부진한 신규 수주를 만회하고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며 고삐를 다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1분기 수주액만 두고 전체 업황을 전망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5개 기업의 1분기 합산 해외 수주가 1조원 미만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2분기는 수주 파이프라인이 집중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사들 주가는 해외수주 모멘텀 부재로 전반적인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2분기에 해외수주 모멘텀이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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