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비건' 식품 띄우기 나선다...'대체육' 강화
식품업계, '비건' 식품 띄우기 나선다...'대체육' 강화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4.12 13:49
  • 수정 2019.04.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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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푸드]
[사진=롯데푸드]

지난해 우리나라 채식 인구는 전체 인구 2∼3%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10년 전 2008년 15만명보다 10배 증가한 규모다.

최근 윤리,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세계적인 주류로 자리잡음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발맞춰 식물성 고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까스’ 2종을 출시했다.

롯데푸드는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 론칭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추후에는 스테이크, 햄, 소시지 등으로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군을 확대하고 연내 매출 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통밀에서 100% 순식물성 단백질만을 추출해 고기 근섬유를 재현하고 닭고기 식감을 구현해냈다. 

밀 단백질을 사용했기 때문에 콩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육류 제품과 달리 콩 특유의 냄새가 없고, 과거 콩고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다소 퍽퍽한 식감 대신 육류와 흡사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또 겉면에는 식물성 플레이크로 튀김옷을 입혀 바삭바삭한 맛을 한층 더했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윤리적, 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을 론칭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엔네이처 제로미트’와 같이 소비자와 환경에 친화적인 제품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원F&B는 미국 식물성 고기 생산업체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비욘드버거’, 구운 닭고기와 비슷한 ‘비욘드치킨스트립’, ‘비욘드비프크럼블’ 등을 선보였다. '비욘드미트'는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1만팩이나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2021년께 대체육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식물성 고기 등 미래식량 사업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한 대체육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글로벌 1위 농축대두단백 업체인 '셀렉타(Selecta)'를 인수하며 식용뿐만 아니라 사료용 식물성 단백질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풀무원그룹도 지난해 5월 ‘7대 로하스 전략’을 발표하면서 육류대체와 동물복지를 미래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식물성 대체육류는 과도한 육류 소비가 환경오염 등을 초래한다고 알려지며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전 세계 용수 사용량 중 약 70%는 식량과 사료 재배에서 소비된다. 특히 미국에서 소비되는 용수 50% 가량은 소와 같은 가축을 위한 사료 재배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데이비드 피멘텔 코넬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쇠고기 단백질 0.45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같은 양의 식물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보다 15배나 더 많은 물이 사용된다. 동물 고기를 먹기 위해선 채소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필(必)환경이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앞으로 식물성 대체육류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윤리적, 환경적 소비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이 본격 생산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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