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상용화되면서 이통3사 수장들이 새로운 미래 계획 수립 및 시너지 효과 창출 등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5G 시대에는 이통사가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포지셔닝을 새롭게 짜야하기 때문. 5G 원년을 맞아 이통 3사 수장을 집중 조명한다.<편집자주>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자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도 5G에 맞게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

'기업경영 전문가' 황창규… "KT 1등 하는 데 앞장서겠다"

황창규 KT 회장은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일명 '황의법칙'을 발표한 인물이다. 능력을 인정을 받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장,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등을 역임한 이후 2014년 KT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기업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4년 취임 이후 KT 실적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특히 2016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 KT를 안정권에 올리며 연임에 성공했다.

2020년을 목표로 황 회장이 추진하는 스마트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 5대 융합신사업 전략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KT는 2020년 매출 5조원,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를 선보이는 등 5G 인식도(TOM)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국내 AI 기기 중 가장 많은 130만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지니를 비롯해 무선 및 기업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집트에 기가 와이어 수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KT 스마트에너지 사례연구,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등 글로벌 시장에서 KT 인지도는 황 회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기업경영' 전문가로 불리는 황 회장 진두지휘 아래 KT가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관련 업계 한 종사자는 "황창규 회장의 기업경영 능력은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라며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나 최순실게이트 등에 황 회장 책임론이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지만, 황 회장이 KT를 진일보시킨 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기업경영 능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황 회장의 업적을 높이샀다.

"5G 압도적 1등, 글로벌 1등 도전"

황 회장은 올해 상용화된 5G에서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5G 기반 플랫폼기업으로 체질 개편에 나섬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나서겠다는 것.

황 회장은 이를 위해 3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줄 것을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우선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자는 뜻을 밝혔다. KT는 5G 상용화에 나서기 위해 예년보다 1개월 이른 지난해 11월에 조직개선을 마무리하는 등 5G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황창규 회장은 시장점유율에서도 5G 1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업전용 5G 등을 통해 기업인프라를 5G로 전환시키고 통합 오퍼링, 에지 클라우드(Edge Cloud) 등 KT만의 강점을 살려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존까지 이통사라는 사업 분야에서의 성장에 치중했다면 5G 시대에는 이통사가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포지셔닝을 새롭게 짜야한다는 판단을 세운 것.

KT는 지난 5년간 경쟁사와 차별화를 통해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거둬들였다. 특히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KT-MEG(에너지), GiGA 아이즈(보안) 등 미래 플랫폼과 스카이십(Skyship) 등 재난안전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KT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한 플랫폼 자산을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강조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5G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더한 '지능형 네트워크'와 에너지, 보안 등 KT의 플랫폼 역량을 융합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황 회장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근무 환경과 기업문화도 5G 환경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다는 뜻을 신년사에 밝혔다.

5G 환경에서는 산업간 연결과 융합이 가속화되는 만큼 다른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만들기 위해선 기업문화 자체가 바껴야 한다는 것. 여기에 5G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속도'가 중요한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빠른 시행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자는 뜻도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은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국민기업 KT에게 5G 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통신생활뿐 아니라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이 새롭게 주어졌다"며 "이를 위해 KT는 2019년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5G에서의 도약을 선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by710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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