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유류세…정유사, '안도'와 '걱정'이 동반된 이유
다시 오르는 유류세…정유사, '안도'와 '걱정'이 동반된 이유
  • 유경아 기자
  • 승인 2019.04.15 16:27
  • 수정 2019.04.16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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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5%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유류세 인하폭을 7%로 축소키로 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유류세가 환원됨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모두 인상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인하키로 했지만 국제유가가 상승세인 상황인데다가 세율까지 올라 자칫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정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달 7일부터 리터(ℓ)당 휘발유는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씩 인상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부터는 7%를 추가 인상해 지난해 인하정책 이전대로 세율을 환원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유류세율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기존보다 15% 인하키로 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정도로 높았다. 그런데 유류세 인하안을 결정하자마자 유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베네수엘라 경제제재 지속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계획이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상승하면서 상승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날 국제유가는 리비아 내전 위기로 공급 차질 우려가 발생하고 중국의 수출지표 호조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48% 올랐으며, 브렌트유는 1.02% 올랐다. 두바이유 역시 0.39% 상승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기류를 탔기 때문에 석유제품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류세를 한꺼번에 환원하면 소비자들 부담도 커질 수 있어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게 최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유가가 더 오를지 말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업황이 좋던 시절보다 큰 폭 하락한 정제마진이 회복되지 않는 한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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