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레버리지 비율 '한계치' 임박…무이자 할부 비롯 저수익 사업 줄인다
카드사 레버리지 비율 '한계치' 임박…무이자 할부 비롯 저수익 사업 줄인다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4.16 13:24
  • 수정 2019.04.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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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의 레버리지비율이 금융당국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 '한계치'에 도달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레버리지 비율은 △우리카드 6배 △롯데카드 5.8배 △하나카드 5.1배 △ 현대카드 5배 △신한카드 4.9배 △삼성카드 3.7배로 집계됐다.

레버리지 비율이 규제 한계치에 임박한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는 무이자 할부를 비롯한 재세 매출, 자동차 할부 등 무수익·저수익 사업의 자산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 자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레버리지 비율은 기업이 어느 정도 타인자본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비율로 기업의 '부채의존도'다. 금융당국의 감독규정상 카드사 레버리지비율은 6배로 제한하고 있다.

카드사는 한계치에 임박한 레버리지 비율 문제로 금융당국에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9일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TF'를 거쳐 빅데이터 산업관련 자산과 중금리 대출은 총자산에서 제외하는 등 개선방안을 내놨지만, 카드사는 전혀 실효성이 없는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카드사는 지난해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평균 22.9%로 금융당국이 규정하는 기준치인 8%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레버리지 비율을 완화할만한 자본적정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비율 규제를 완화할 경우 고금리 부채인 카드론, 현금서비스 영업이 늘어 고금리 대출부문 영업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도 반한다는 입장이다.

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현행 6배인 레버리지 비율을 7배로 올릴 경우 카드사들의 총 자산이 26조 정도로 증가하게 된다"며 "규제 완화 효과가 너무 커 가계부채 증가, 카드사 간 과당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레버리지 비율 완화 규제가 풀리지 않는 시점에서 레버리지 비율이 규제 한계치에 임박한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는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는 무수익·저수익 사업의 자산 비중을 줄여 레버리지 비율을 조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자칫 자본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은 전혀 검토·고려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무수익·저수익 사업을 줄이고 수익성 자산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레버리지비율을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 레버리지 비율은 점층적으로 내려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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