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미선 임명강행 기류...“與, 오만한 행동”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남북회담만 백번, 천번 한다고 비핵화가 되는 것은 아니며, 북한으로부터 확실히 비핵화 약속을 받아낼 회담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은 시정연설을 통해 제재 완화 없이는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문재인 대통령만 북한이 시정연설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어떤 막말과 비난을 해도 무조건 평화와 대화로밖에 들리지 않는 것인지,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하며, "강력한 대북 제재만이 비핵화를 가져올 수 있고 그게 평화를 이끌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 "어제 이 후보자의 남편이 사실상 욕설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는데 이는 여권이 이 후보자를 보호하겠다니까 오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이 후보자를 사퇴시키거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리며 "오늘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2015년에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이기도 한데 앞으로 국민 안전과 관련한 법안을 국회에서 책임지고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같은 당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당 차원의 징계 논의는) 당 대표께서 결정하실 일이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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