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사업 육성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발맞추는 정부
비메모리 사업 육성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발맞추는 정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4.16 16:53
  • 수정 2019.04.1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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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 발표 예정
삼성전자, EUV 기반 7나도 이달 양산…5나노 공정도 개발 성공
SK하이닉스, 일단 메모리 반도체 집중
한국 반도체 산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정부도 기업의 행보에 발맞춰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이 흔들리며 안팎으로 위기론이 들려오자 정부가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관련 부처 간 협업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및 산업 발전전략 수립에 착수한 것.

지난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산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정책 협의회를 열고,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위한 예비타당성 사업의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기정통부와 산업부의 차관급 정책 협의체는 4년 만에 부활돼 의미를 더한다.

이어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관련 협업의 구체적인 방안과 지원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팹리스, 파운드리 기업 등을 위해 글로벌 수요기업을 발굴해 밀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비메모리는 CPU, AP,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로 나뉜다. 5G, 사물인터넷(IoT), 자율 주행 등으로 성장성이 높고 수익성이 좋아 각광받고 있으나 고도화된 기술력을 요구해 진입장벽이 높다.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도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사업구조 개선에 나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초부터 이어진 정·재계와의 만남에서 비메모리 분야 육성을 공헌했다. 이 부회장은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시킬 것”이라며 메모리에 이어 2030년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1위 달성을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관련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이달 업계 최초 EUV(극자외선) 기술 기반 7나노 제품을 출하하는가 하면 6나노 제품도 올해 양산할 계획이다. 5나노 공정 개발에도 성공하며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의 격차 줄이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EUV 노광 기술은 기존 공정에서 사용되는 불화아르곤(ArF) 광원을 대체해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 구현이 가능하다. 복잡한 멀티 패터닝 공정을 줄일 수 있어 반도체의 고성능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EUV 기술 기반의 공정 미세화로 관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화성캠퍼스 S3 라인에서 EUV 기반 최첨단 공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화성캠퍼스 EUV 전용 라인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해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비교해 비메모리 사업 진출에 소극적이다. 다만 2017년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 를 설립해 파운드리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CMOS 이미지 센서의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것에 집중해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장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보다는 현재 잘 하고 있는 분야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비메모리의 비중이 매우 작은 상황이지만 지금 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과 CMOS 이미지 센서에서 기술 개발과 투자에 집중해 파이를 키우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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