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내부거래 높아...급식업계 1·2위 ‘상반된 행보’
'삼성웰스토리' 내부거래 높아...급식업계 1·2위 ‘상반된 행보’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4.17 15:33
  • 수정 2019.04.17 1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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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웰스토리 홈페이지]
[사진=삼성웰스토리 홈페이지]

공정위가 식품, 급식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 1·2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웰스토리의 그룹 내부거래 매출이 30%대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아워홈은 1%대 안팎을 유지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체 급식시장 점유율은 삼성웰스토리가 약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16%, 14%로 나란히 2, 3위에 올라있다. CJ프레시웨이와 풀무원푸드앤컬처는 4, 5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인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매출액 1조8114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체 매출액 중 특수관계자외의 거래 매출은 약 7097억원으로 전년 6657억원에 비해 6.6%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내부거래 비중은 2016년 36.4%, 2017년 38.4%, 2018년 39.2%로 꾸준히 30% 내부거래율을 유지하면서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삼성전자 평택 공장에 사업장을 신설하는 등 계열사 급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삼성웰스토리 측 입장이다.

반면 아워홈의 경우 2014년 0.74%, 2015년 0.62%, 2016년 0,73%, 2017년 1.01%, 2018년 0.69% 등 5년 내내 1% 안팎의 내부거래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수치다. 

아워홈 내부거래 비율
아워홈 내부거래 비율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563억,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8%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00년 LG그룹에서 분리될 무렵 20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은 약 10년만에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기록한 1조7563억원의 매출 중 단체급식, 외식 등 식음료 부분에서 매출 1조227억원, 나머지는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유통에서 매출 7541억원이 발생했다. 

아워홈의 낮은 내부거래 비중은 LG그룹에서의 분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LG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아워홈의 매출은 내부거래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아워홈은 최근 군, 병원 등 다방면으로 거래처를 확대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식음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아워홈은 그간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외식업계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식음사업권을 따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푸드홀 브랜드 푸드엠파이어의 병원 신규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병원 내 컨세션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그룹의 급식사업을 맡으며 몸집을 불렸으나 총수일가의 지분이 없기 때문에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10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물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
삼성물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

지난해 12월 기준 삼성물산 최대주주는 17.08%의 지분을 가진 이재용 부회장이다. 또 이건희 삼성전사 회장이 2.8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5.47%의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총 32.99%에 이른다. 

이 때문에 삼성웰스토리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삼성물산으로 삼성웰스토리를 간접 지배하는 형태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익편취행위 규제 기준은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상장사 기준 20%, 비상장사 기준 30%의 지분을 보유했을 경우 적용된다. 

현재 공정위는 대기업 사익편취 규제 기준을 총수일가가 20%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과 그 기업이 50% 이상을 갖고 있는 자회사까지로 확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웰스토리는 규제 적용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2017년 6월 취임 이후 급식사업 일감몰아주기 문제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올해 업무계획 발표에서 김 위원장은 "식료품, 급식 등 국민생활 밀접 업종에서의 일감 몰아주기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히며 '웰스토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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