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키움뱅크(가칭)의 대주주로 자리매김하고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는 등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쌓아나가고 있다.
특히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신규 비즈니스에 도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도약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키움증권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키움뱅크의 최대주주로서 전체 지분의 25.63%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뱅크는 지난달 말 예비인가 접수를 마쳤으며, 보유 지분율이 10%를 상회하는 키움증권과 하나은행(10%)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의 주주 적격성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움뱅크는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디지털 금융에 친숙한 젊은층의 신규 고객 유입을 증대시킬 수 있는 사업이다. 향후 키움증권은 키움뱅크와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계 자회사를 기반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년째 국내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키움증권은 IB 부문 강화에도 힘쓰며 수익 다각화를 향한 발검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IB 부문이 지노믹트리 기업공개(IPO)와 견조한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온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노믹트리, 젠큐릭스, 티움바이오 등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주관을 맡아 IPO를 추진하며 바이오 산업계에서 기업금융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캐피탈 등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해 상장 전 단계부터 상장 후 자금유치까지 여러 단계에서 투자를 체계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 올해는 ‘선진국형 IB’로 불리는 자기자본투자(PI) 영역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547억원 손실로 크게 부진했던 키움증권의 PI부문이 1분기 코스닥시장 반등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은행 배당금 176억원까지 포함하면 PI 부문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역시 IB 부문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초대형 IB와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 중소기업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키움증권을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사업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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